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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우승하려면 좋은 선수를 사세요!

by basketball.romantist 2023. 6.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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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23시즌 유럽의 창공은 맨체스터 시티의 하늘색으로 물들었다. 추격자들의 따가운 시선에도 맨시티는 한차례도 고개를 돌리지 않았고, 천신만고 대장정 끝에 유럽 챔피언과 유럽 축구 트레블 클럽에 당당히 이름을 걸어 올리며 역사를 작성했다. 

그리고 전 세계 축구인들의 관심이 한 인물을 향해 쏟아졌다. 

그 이름 ‘펩 과르디올라’ 

2008-09시즌 바르셀로나를 이끌던 젊은이가 이제는 유럽 시즌 트레블을 무려 두 번! 이나 달성한 최초의 인물로 등극했다. 

끊임없이 노력하는 천재, 펩에게 참 어울리는 별명이지 않는가. 최고의 명장이 누구냐?라는 질문에 알렉스 퍼거슨, 조제 무리뉴,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요한 크루이프 등 사람마다 선호하는 색깔이 다르듯, 보는 눈에 따라 여러 세계 최고의 명장들이 줄줄이 소세지처럼 나열된다. 

그리고 펩 역시 이제는 명장의 자격을 갖춰 그들 사이에 명함을 내밀 수 있게 됐다. 

다만, 불편한 꼬리표가 달랑달랑 매달려 있는 부분은 그가 견뎌내야 하는 숙명이다. 그가 향했던 클럽은 실력적으로 0순위인 탑티어 선수들이 총집합한 어벤저스 군단들 아니었던가? 대부분 리그를 대표하는 독과점 클럽이 아닌가? 

만약 그가 이번 시즌 레스터 시티를 이끌었다면 그들은 강등을 면할 수 있었을까. 농구로 예를 들면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수장, 그렉 포포비치가 직전 시즌, 서울 삼성의 지휘봉을 잡았다면 삼성의 운명은 달라졌을까. 이와 비슷한 맥락이지 않을까 싶다. 물론 삼성의 전력을 낮춰보는 것은 아니다. 단지 지난 시즌 최하위에 머물렀기에.

뛰어난 전술 능력를 기반으로 세세한 원칙을 준비하고 선수단에게 주입, 선수들은 이를 필드 안에서 화려하게 구현해 내는 능력으로 몸집을 키워갔다. 어느 선수는 이 때문에 “내 축구 인생이 바뀌었다”고 말하며 펩을 극도로(?) 신뢰했다. 그리고 그 결과는 리그 독점이었다.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앞두고 펩 과르디올라가 본인을 우러러보는 감독들에게 말했다.

“좋은 선수를 가지세요. 예전엔 메시, 지금은 홀란드를 가졌습니다. 이게 저의 성공이죠. 농담이 아니에요. 정말 그렇거든요” 

한편으로 보면 돈으로 우승을 살 수 있다는 자신감 넘치는 발언. 한편으로는 금전적인 투자, 오일 머니로 리그 우승을 가볍게 차지할 수 있다는 뜻으로 폄하성 발언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그러나 틀린 말은 아니다. 한국 야구 KBO에서 SSG 랜더스가 정용진 구단주의 거침없는 투자 행보로 최정상 자리에 우뚝 선 것만 봐도 그렇다. 소극적인 투자로는 정상에 근접할 수는 있어도, 잠깐 반짝이는 스포트라이트까지 받을 수는 있어도, 최후의 주인공이 될 수는 없는 것 같다.

NBA에 비해, 에어컨 리그가 다소 잠잠한 KBL. 여느 때와 다름없이 자기 전, 이류농구 재방송을 시청했다. 썸네일에 KCC 강력한 외인 1옵션 영입 추진, 참 구미가 당길만한 자막이다.

심지어 KCC가 지난 시즌엔 허웅과 이승현, 이번엔 최준용이라는 대어와 이호현까지 데려왔으니 또 얼마나 어마어마한 외국 선수를 데려오려는 것일까 하는 호기심이 증폭됐다. 

그리고 곧바로 치나누 오누아쿠가 언급됐다. 아직 영입이 확정적이지는 않지만, 접촉을 하고 있다는 부분이다. 스테판 커리가 자밀 워니를 만났어요, 어떡할 거예요? 그 최종 보스 자밀 워니를 당황하게 만들었던 수비 최적화 용병, 다르게 표현하면 리그 최고의 방패가 어울릴 것 같다.

진짜 KCC 투자는 넘사벽이다. 저게 어떻게 가능하지?라는 생각이 종종 들곤 하지만, 부러울 따름이다. 아직 오피셜은 아니지만, 상상이 현실로 이뤄진다면? 

허웅-최준용-송교창-이승현-오누아쿠로 막강한 라인업이 구축된다. KCC 팬들에겐 행복한 고민이 아닐 수 없다. 물론 필자도 오누아쿠가 KBL에서 보여줬던 퍼포먼스 때문인지 그를 다시 한번 한국에서 보고 싶다. 

그렇게 된다면 누군가는 닥치고 KCC 우승을 점치고 있다. KBL 현주소가 그렇기도 하고, 다들 투자를 아껴가는 분위기다. 그러면 투자를 많이 하는 구단이 안 하는 구단보다는 순위표에서 높이 랭크되어 있는 게 순리라고 본다. 

BUT!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 좋은 선수가 모인다 한들, 그들의 시너지 효과를 발생케하고 공포의 외인 구단으로 만드는 것은 감독의 능력이다. 선수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무능한 감독의 손아귀에 아무리 실력이 출중한 선수가 향해도 그저 그런 선수로 전락하지 않을까. 

물론 개인적인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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