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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현은 NBA로 가야 할 선수? “저는 그냥 고양 소노 이정현이 아니라...” 4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고양 소노와 안양 정관장의 1라운드 맞대결. 최근 김승기 감독은 많은 팬들이 알고 있듯, 경기 전 인터뷰를 통해 꾸준히 선수단 구성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소노가 구단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행정적인 절차가 있었기에 1옵션이었던 디드릭 로슨을 놓쳤고, FA 시장에서 준척급 자원들을 수혈하지 못했기 때문. 심지어 로슨이 평균 30.3점 9.7리바운드로 DB 상승세 태풍의 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니, 더욱 아쉬울 법도 하다. 힘겹게 영입한 자원들도 기존에 구상했던 계획이 틀어지면서 하나 둘 엇나가고 있는 모습이다. 시즌 초반부터 톱니바퀴가 맞물려 들어가지는 못할망정, 계속해 삐거덕 거리는 상황을 연상하면 이해..
- 이원석이 아직도 잊지 못한 그날 “아직도 자다가 벌떡벌떡 깨요” 5일, 현대모비스 연습체육관. 불과 며칠 전까지 가슴 한편에 태극마크를 달고서 항저우를 누비던 이원석이 시야에 들어왔다. 예상과 달리 그는 너무나 해맑은 미소로 삼성 유니폼을 입고 선수단 사이에서 워밍업 중이었다. 그 반대편엔 최근까지 동고동락을 이어오던 서명진도 보였다. 애써 겉으로는 괜찮은 척, 아무렇지 않은 척한 이원석. 하지만 그 역시도 계속해 당시의 순간을 잊을 수 없다고 말해왔다. 시간이 모든 것을 해결해 준다지만 아직 그 시간의 쳇바퀴는 너무나 천천히 흘러가고 있나 보다. “요즘도 자다가 꿈인가 해요. 이렇게라도 웃지 않으면 힘들 것 같거든요. 팀에 오니 형들이 챙겨주긴 했는데 사실 동정심이 크지 않았을까요” 주장 서명진을 필두로 이원석, 이두원, 김동현으로 ..
- 여중부 고양 소노, 봉의중! 그리고 에이스의 눈물 “키가 작아서 슛 성공률이 높지 않으면 경기에서 이길 수가 없어요...” 지난 12일부터 시작된 제53회 추계 전국남녀중고농구연맹전 여중부 예선. 총 9개 팀이 참가했지만 치열한 접전 끝에 몇몇은 집으로 떠났고 이젠 동주여중, 봉의중, 숙명여중, 온양여중, 연암중, 선일여중만이 남았다. 아직 가공되지 않은 원석, 어린 선수들임에도 그들이 경기에 임하는 태도는 프로 못지않다. 덕분에 눈앞에 펼쳐지는 매 경기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쫄깃함과 재미를 선사한다. 결선에 올라온 여중부 팀 중 평균 키가 가장 작은 팀, 170cm를 초과한 선수가 유일하게 한 명인 팀. 지면에서부터 골대가 가장 멀다고 느껴지는 팀. 아무리 농구를 신장이 아닌 심장으로 한다지만, 이는 절대적으로 불리한 조건이다. 그런 봉의중이 상대를..
- 'K-듀란트' 이유진이 말한 2023 용산고 지난 대회 경기 성적을 알고 있기에, 경기가 끝난 뒤 선수들에게 진짜 가볍게 툭 물어봤다. “이번 대회 목표는 어느 정도로 바라보고 있어요?” 그러면 돌아오는 대답은 마치 짠 것처럼 한결같다. “우승이요” 간혹 “3위 이내에 들고 싶어요”라고 말하는 선수들도 종종 있지만 대부분이 정상에 서는 모습을 머릿속에 그리며 전라남도 해남으로 달려왔다. 그런데 여기 우승을 해도 본전으로 보이는 팀이 있다. 바로 하늘색 유니폼의 용산고등학교다. 워낙 선수 면면이 화려하고 어떻게 보면 전국구 정상급 선수들의 집합체이니 그런 생각이 들 수밖에 없다. 현장에서는 용산고의 쇼 타임을 보면서 이런 말까지 나왔다. “여준석 이런 선수들 있었을 때는 난리도 아니었어요. 지금은 약과에요” 맞다. 여준석이 있었을 당시, 용산고는 여..
- 성균관대, 그들이 일으킨 돌풍의 바람 “꼴찌 팀도 우승을 목표로 한다. 올해는 사고를 한 번 치고 싶다” 2014년도부터 성균관대를 이끌고 있는 김상준 감독이 2023년도 대학리그 개막을 앞두고서 기막힌 출사표를 전했다. 아마추어와 프로, 농구, 축구, 리그와 종목을 막론하고 스포츠에서 혼자서 우승하기란 하늘에 별 따기다. 특히나 팀 스포츠의 정석, 농구에선 더욱이 그렇다. 르브론 제임스 정도 되는 슈퍼스타가 저기 머나먼 변방 리그에서 뛰면 모를까. 코트 위 5명 모두가 제 자리에서 역할 수행은 물론, 서로 간의 시너지 효과를 발현시켜야 승리에 가까워진다. 더 나아가 균형 잡힌 로스터에 안정적인 밸런스는 어쩌면 필수 요소. 이처럼 삼박자를 넘어선 네 박자, 다섯 박자가 동시에 들어맞아야 대권에 다가설 수 있다. 성균관대 김상준 감독이 중앙대..
- '분위기 메이커' 부산 KCC 최준용 끝나지 않을 것처럼 기승을 부린 무더위도 끝이 보이기 시작한다. 이젠 해가 지면 너무나 선선한 날씨에 가을이 다가옴을 느낀다. 자연스레 농구를 사랑하는 사람 입장에선 “아! 시즌이 오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드는 요즘이다. 아마 다들 비슷할 것이다! 목 빼 기다리던 2023-2024시즌 개막이 이제 45일 밖에 남지 않았다. 대개 팀들이 9월 초중순 전지훈련을 다녀오고 나면 이제 ‘전초전’ 컵대회가 우릴 반긴다. 벌써부터 가슴이 두근두근하지 않은가. 사실, 농구 팬들 입장에서 바라보면 오프시즌은 참 따분한 시간일 수밖에 없다. 시즌 종료와 동시에 일정 기간 동안은 선수 포함 구단 소식은 대폭 줄어들지, 연습경기도 대개 낮 시간대 치러져서 반차나 연차를 쓰지 않는 이상 관람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그런 방..
- 제2의 이대성을 꿈꾸는 10명의 사나이 “내가 비록 선수는 아니지만, 정기전 무대에서 뛴다고 생각하면 그 자체로도 엄청 자부심이 느껴질 것 같아” 지난 8월, 저녁 식사가 한창인 가운데, 선배 기자가 나지막이 말했다. 왜 다들 그런 상상해 본 적 있지 않은가. 체육 대회에서 결승 득점을 넣어 여학우들의 스포트라이트를 한몸에 받는 그런 장면. 혹은 만원 관중으로 가득 찬 체육관에서 내가 주인공이 되는 그 순간. 상상만으로도, 생각만 해도 입꼬리가 귀에 걸린다. 마치 인기 영화나 소설의 주인공이 나, 온 세상이 나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듯한 기분이다. 여기 그런 순간들을 꿈꾸며 오랜 인고의 시간을 견뎌온 10명의 선수들이 있다. 9월 4일, 월요일 오전 10시 30분. 고양 소노의 연습경기 일정이 없음에도 고양종합체육관 보조경기장에 불이 들어왔다...
- 야마모토 마이, 꺼지지 않는 그녀의 불꽃 2023년 8월의 마지막 날. KB스타즈가 필리핀 국가대표를 91-66으로 초전박살 내고 4전 전승으로 B조 1위를 차지했다. 청주 홈타운 기운이 그들을 수호하고 있는지, 유일하게 조별 예선에서 전승을 거두고 A조, B조 통틀어 평균 62.7점만을 내주며 최저 실점을 기록, WKBL의 자존심을 제대로 지켜갔다. 그리고 승장 자격으로 인터뷰실에 들어왔던 김완수 감독은 건너편 A조 2위를 차지한 토요타 안텔롭스와의 4강전을 앞두고 고민이 많은 듯해 보였다. WKBL에서 신드롬을 일으켰던 신한은행 구나단 감독도 토요타의 플레이를 두고 “수비가 너무 강하다. 수비 스피드를 넘어설 수 없다. 저러한 수비를 배워 우리에서도 나왔으면 좋겠다”고 평했다. 수비만 잘하면 그나마 다행이지, 토요타는 공격까지 준수한 팀이기..
- 건국대 조환희, 누군가에겐 잊지 못할 하루 건국 체육관 위 낯선 현수막. 내용은 이러했다. ‘서울 SK 나이츠 프로농구단 전희철 감독님과 선수들의 건국대학교 방문을 환영합니다’ 수차례 직관한 연습경기, 오늘도 내일도 전국 어디서든 프로와 대학팀의 경기는 일상처럼 펼쳐진다. 그럼에도 필자도 이러한 광경은 처음이어서 카메라를 꺼낼 수밖에 없었다. “팀 창단했을 때 체육관이 없어서 고려대를 방문했다. 그 이후, 대학 체육관에서 연습경기를 한 적이 없는 것으로 기억한다” 이번 비시즌, SK는 양지에서 5번 경기를 가졌을 뿐, 위수 구역이 설정이라도 되어있는지 그 외의 구역으로는 발을 내밀지 않았다. 심지어 파란을 일으키며 준우승을 차지했던 건국대 홈구장에선 프로와의 연습경기가 단 한 번도 열리지 않았다는 사실. 이 때문이었는지, 팁 오프 전부터 체육관 ..
- DB 이준희, 원주의 러셀 웨스트브룩 원주 DB는 이번 시즌 김주성 감독을 정식 감독으로 임명했다. 코치 연수, 다년간의 코치 경력이 있었지만 이렇게 빨리 감독으로 올라선다는 것은 그 누구도 쉽게 예상치 못했던 수순. 그래서일까, 김주성 감독 곁에는 조선시대처럼 베테랑 코치들이 그를 제대로 지원사격하고 있다. 우승 경험을 DB에 전수하겠다는 NBA 밥 쏘톤 코치를 포함해 서울 SK에서 DB의 약점을 정확히 꿰차고 있던 現 한상민 수석 코치가 그 예다. “내가 지금 선수들에게 리바운드 다 잡으라고 말하고 있지” 한상민 코치가 말했다. 더불어 “아마 상재가 많이 힘들 거야, 강릉 전지훈련 다녀와서 9~10경기 정도 소화하고 있는데 30분 정도씩 뛰고 있으니까. 근데 시즌 들어가면 힘들지 않게 일부로 그렇게 하는 것도 있지” DB의 연습경기를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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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몰락한 천재가드 천기범 근황 (Feat. 음주운전) 천재가드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녔던 선수다. 천기범은 부산중앙고 시절부터 일찍이 가드 포지션에서 본인의 이름 석 자를 전국구로 휘날렸다. 농구팬들 사이에선 이미 유명한 일화지만, 제 37회 원주농구협회장기 대회에서 부산 중앙고는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선수가 5명이었음에도 5명이 하나 되어, 전국 강호들을 꺾고 준우승이란 쾌거를 이뤄냈다.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 같았고 만화보다 더 만화 같은 스토리였다. 유명한 농구 만화 슬램덩크의 실사판이라는 소리도 엄청났다. 영화감독인 장항준도 이를 모티브로 ‘리바운드’라는 영화 제작까지 들어갔다. 하지만 천기범은 다 된 밥에 재를 뿌리고 말았다. 이유? 음주운전, 그것도 모자라 현장에서 본인의 죄를 벗어나기 위한 위증과 운전자 바꿔치기를 시도한 것이다. 연세대에서 로터..
- 될성 부른 떡잎, 연세대 이규태 김주성 감독은 서민수-강상재-김종규로 이어지는 3 BIG 라인업을 가동했는데, 스페이싱은 물론 외곽포까지 적재적소에 터지니 연세대로썬 당황할 수밖에 없는 노릇이었다. 윤호진 감독도 경기 시작 2분 22초 만에 전반전 첫 번째 타임아웃을 사용했다. 계획 대로였다면 분위기 반전이 이뤄졌어야 하나, DB의 지역방어와 앞선부터 시작되는 타이트한 압박 수비에 연세대는 쿼터 종료 5분 전, 3-20으로 뒤처지고 말았다. 그럼에도 연세대는 이날 날씨처럼 암울하지만은 않았다. DB 팬들의 환호성을 계속해 이끌며 한 줄기 빛이 되어준 선수가 있었으니 바로 23번 이규태였다. “코트 안에서 학년은 없다” 이규태가 말했다. 처절하고 냉혹한 승부의 세계, 학년이 뭐야. 나이 따져가며 대우해 주고 봐줄 수 없지 않은가. 그리고..
- KBL 인기남 허웅 연봉 전격 공개! (Feat. 고양 캐롯 점퍼스 전성현) 최근 前 농구 선수이자, 농구 대통령으로 불리는 허재가 대표직으로 있는 고양 캐롯 점퍼스가 KBS2 예능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 출연면서 많은 사람들이 시선과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재미난 입담, 출중한 외모를 가진 선수들, 평소에 접할 수 없던 코트 위에서의 이야기가 매스컴을 만나 한국 농구 인기도 점점 날개를 다는 모습입니다. 이러한 긍정적인 영향 덕분에, 고양 캐롯 점퍼스를 응원하러 고양 체육관을 방문하는 사람들도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뿐만 아니라 이렇게 가볍게라도 유입된 팬 여러분들이 한국 프로 농구에 관심을 가지면서 농구라는 종목에 재미를 붙이고 빠져들어 정착해가는 팬층도 많아지고 있는 것 같아 필자는 행복합니다. 그 누구보다 한국 농구 부흥을 원하는 팬으로서 매우 긍..
- 은퇴한 프로 선수(원종훈)의 새로운 도전 자동차에 미쳐 사는 친구가 뜬금없이 영상 하나를 공유해왔다. 차에 아무런 관심이 없는 나였지만, 클릭할 수밖에 없는 영상의 제목이었다. ‘한국에서 세차 전문가 4명과 함께, 전 KBL 농구 선수의 3.5톤 화물트럭을 세차했습니다’ 18분 57초나 되는 긴 영상. 그 주인공이 누굴까, 언제 나올까 하는 마음가짐으로 인내의 시간을 버텨왔다. 그리고 영상 말미쯤, 너무나 익숙한 선수가 계단을 뚜벅뚜벅 내려왔다. 바로 원주 DB에서 최근 은퇴한 원종훈이었다. 이런 표현이 맞지 모르겠지만 생뚱맞았다. 인생의 절반, 아니 선수들에게 농구는 인생의 동반자라 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다. 그랬기에 은퇴한 이후에도 지도자의 길까진 아니더라도 유소년 농구 교실을 열거나 농구와 관련된 직종에 종사하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그런..
- 원주 DB의 필리핀 소년가장, 이선 알바노(Ethan alvano) 악전고투(惡戰苦鬪): 강력한 적을 만나 괴로운 싸움을 함, 곤란한 상태에서 괴로워하면서도 노력을 계속함. 비슷한 말로는 대중들에게 익숙한 고군분투가 있다. 먼 타국인 필리핀에서 건너와 시즌 초반부터 소년 가장의 역할을 맡고 있다. 팀의 코어라 할 수 있는 두경민-강상재-드완 에르난데스가 이탈한 최악의 상황에서 홀로 DB를 이끌어가고 있다. 당연히 힘들 법도 하다. 안 풀릴 수도 있다. 그럼에도 이선 알바노는 지친 기색 없이 팀의 모든 공격을 총괄하고 이끌며 가라앉은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애써 밝은 미소를 유지해가고 있다. 실력만큼이나 멘탈도 뛰어나고 성숙한 선수가 아닐 수 없다. 최고의 복덩이다. 알바노가 이끈 DB는 지난 9일 경기를 기점으로 2라운드를 1승 8패로 마감했다. 1승 역시도 4쿼터..
- 한국 최초 NBA리거, 현존 한국 최장신 하승진 농구에서 최고의 재능은 무엇일까란 질문에 쓸데없는 고뇌에 빠졌던 적이 있다. 화려한 스킬셋, 지독한 근성, 천부적인 운동 능력? 하지만 여전히 정답을 찾지 못했다. 그러면서 문득, 슬램덩크 능남고 유명호 감독의 대사가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 “덕규야, 네 키는 정말 멋진 재능이다” 필자가 가장 중요한 사실 한 가지를 간과하고 있었다. 농구는 아무리 기술이 뛰어나도 키가 큰 사람이 작은 사람보다는 유리한 조건의 스포츠였다. 프로의 세계를 막론하고, 아마 농구에서도 이는 불변의 진리였다. 최근 하승진 선수가 진행한 짧은 인터뷰에서도 한국 농구 미래인 새싹들의 고민도 대부분 신장이었다. 몇 분 만나봤었던 아마 지도자께서 “저희 선수들의 신장이 작아서요. 올해는 빠르고 아기자기한 농구를 해야 할 것 같아요. ..
NBA ४'ٮ'४
- NBA 정복한 세르비아 센터 니콜라 요키치, 덴버의 팀 던컨 지난 늦가을, 아르헨티나가 카타르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그리고 해가 바뀌어 어느 때보다 치열했던 프리미어리그가 종료된 최근, 맨체스터 시티가 사상 첫 챔피언스리그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트레블을 달성했다. 13일인, 어제 56년 만에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파이널 무대를 밟았던 덴버 너게츠가 마이애미 히트를 4-1로 꺾고 축포를 쏘아 올렸다. 최초, 그리고 넘볼 수 없는 대기록들이 쏟아지고 있다. 24년 전, 1999년 NBA 파이널을 기억하는가? 동부 컨퍼런스 챔피언 샌안토니오 스퍼스와 서부 컨퍼런스 챔피언 뉴욕 닉스가 첨예한 대립 구조를 형성했다. 마치 ‘농구의 신’ 마이클 조던이 은퇴한 이후로 텅 비어있는 밀림의 왕좌 자리를 호시탐탐 노리는 하이에나들 같았다. 많은 언론사에서 언급했듯, 당시..
- 농구 천재, 농구 도사 니콜라 요키치! “그는 정말 독특한 선수다. 눈에 띄는 약점을 갖고 있지 않다” -에릭 스포엘스트라- “5명 모두가 한 팀으로 뭉쳐 그를 막아야 한다. 모든 것을 잘하는 선수” 동부 컨퍼런스 파이널에서 피 튀기는 혈투, 역대급 시리즈가 벌어지고 있는 사이 반대편 서부의 1인자로 등극한 덴버 너게츠는 그야말로 여유만만이었다. 오히려 셀틱 프라이드 보스턴과 히트 컬쳐 마이애미의 명승부를 반겨 하고 있던 상황. ‘다크호스’로 등극했던 LA 레이커스를 4-0으로 스윕, 생각보다 쉽게 컨퍼런스 파이널 일정을 마무리한 마이크 말론은 9일이라는 휴식 시간으로 선수들 체력 안배와 전력 분석 시간을 톡톡히 마련한 것이었다. 말론 감독의 걱정 거리는 크게 바라보면 딱 두 가지였다. 본인 포함 선수단 대부분의 파이널 경험이 전무했다는 점과..
- 마이애미 히트는 좋은 팀? 나쁜 팀? 경기 종료 17.9초 전, 마이애미 22번이 보스턴 42번의 머리 위로 과감히 3점슛을 던진다. 그 슛은 한눈에 봐도 터무니없이 짧았고, 결국 림 앞쪽을 맞으며 42번 알 호포드 품 속에 안긴다. 뒤가 없던 마이애미는 파울 작전과 작전 타임을 사용하면서 마지막 승부를 펼쳤다. 하지만 투 포제션(4점)으로 벌어진 경기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누구에겐 가장 길었던 시간, 누구에겐 그토록 짧았던 17.9초가 야속하게 지나 종료 버저가 울렸다. 무릎 부상을 안고 풀타임 출전, 팀 내 최다 35점을 기록한 22번 지미 버틀러는 셀틱스 군단에게 리스펙트를 보낸 뒤, 짧은 한 마디를 던진다. “내년에도 우리는 해낼 것이며 반드시 같은 자리에 올라와 승리할 것입니다” 정확히 딱 365일이 흘렀던 어제다. 아름다운 패..
- 아무도 밟아보지 못했던 그 기록, 셀틱 프라이드가! “포스트시즌 야구는 전쟁만큼이나 예측하기 어렵다” ESPN 소속, 미국 최고 통계 분석가로 불리는 네이트 실버가 말했다. 이는 야구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모든 스포츠가 예측불허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 선수들의 컨디션, 정신력, 분위기 등 경기 내부적 요인과 변수가 도사리고 있는 스포츠 현장, 특히 단기전에서는 어떠한 일이 일어져도 이상하지 않다. 지난 26일, 벼랑 끝까지 몰렸던 보스턴 셀틱스가 홈구장 TD가든에서 마이애미 히트를 제압하며 시리즈 대반격 서막을 알렸다. 여느 때와 다름없이 경기장은 초록빛 물결로 가득 채워졌으며 레전드 폴 피어스도 대동해 셀틱스 군단에 힘을 보탰다. 보스턴이 얼마나 험난한 여정을 떠나고 있는지 알아보자. 농구 바로 옆 동네, 야구 MLB는 오랜 120년 역사를 자랑하고 있..
- 스테판 커리 본인이 밝힌 자기를 막을 수 있는 사람 7차전 종료 후 인터뷰, “누가 스테판 커리를 막을 수 있나요?” 스테판 커리 : “바라건대 우리는 결코 발견하지 못할 것입니다” 황금 전사 군단이 17년 만에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은 왕의 행차를 기어코 돌려세웠다. 국내외적으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는 팀과 플레이오프를 그토록 기다려왔고, 이에 목말라 있던 킹스 팬들. 모든 경기가 코트 외적인 스토리를 떠나서 내용적인 측면으로 접근해도 최고의 1라운드가 아니었나 싶다. 더불어 두 팀 간의 맞대결은 21년 만에 시청률 기록도 새로 써졌다고 한다. 이날 가장 돋보였던 선수는 단연 슈퍼스타 스테판 커리. 커리는 플레이오프 커리어 하이를 작성함과 동시에 NBA 역사상 최초로 플레이오프 7차전에서 50득점 이상을 기록한 선수로 거듭났다. (종전 최다 득점 기록은 ..
- 팀 하더웨이 주니어의 뉴욕 침공, 돈치치 부활을 이끌다 댈러스 매버릭스가 4일 메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뉴욕 닉스와의 경기에서 121-100으로 대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댈러스는 골밑 자원, 크리스찬 우드의 결장 소식을 알렸다.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됐다. 하지만 댈러스엔 에이스 루카 돈치치가 굳건히 버티고 있다. 그를 곁에서 도와줄 자원이 부족하다지만 여전히 그의 파괴력은 무시무시하다. 그러나 닉스와의 전반전에서 돈치치는 최악 그 자체였다고 말할 수 있다. 몸이 너무 무거워 보였다. 그의 시그니처 무브인 스텝백 3점슛은 전혀 말을 듣지 않았고 림어택, 미드 레인지 점퍼, 탑 3점슛은 모두 림을 외면했다. 무리한 패스 시도도 많았는데 이는 줄리어스 랜들의 속공으로 계속 연결됐다. 감을 찾고자 노력한 돈치치는 왼쪽 45도에서 3점슛과 골밑슛으로 ..
세상 돌아가는 소리 ๑'×'๑
- [취재 후기] 현실판 영화 '리바운드'? 성장하는 강원대 농구부 4월 7일, 기존에 예정돼있었던 강원대와 단국대의 경기가 취소됐다. 현장 취재를 준비하면서 춘천행 버스에 올랐고, 나른한 마음가짐으로 평소와 다름없이 네이버 스포츠에 들어가 기사들을 정독했다. 그리고 무언가에 이끌려 경기 일정을 눌렸는데, 강원대와 단국대 경기가 쏙 사라져 있었다. 이미 버스는 출발했는데? 아무리 눈을 씻고 비비고 찾아봐도 강원대 경기가 없었다. 대학농구연맹 홈페이지에도 말끔히 사라졌다. 하지만 아무런 공지도, 기사 하나도 받아보지 못했다. 내 처지를 한탄하며 아쉬운 대로 춘천 땅을 밟고 리프레쉬 한 뒤, 다시 터벅터벅 복귀했다. 그렇게 19일 뒤인 26일, 광주대와의 홈경기를 취재하기 위해 다시 강원대를 찾았다. 다행히도 이번엔 경기가 취소되지 않았음에 안도의 한숨을 내뱉었다. 7일, ..
- 용인 역북동 맛집! 육회깡패 명지대점 ._. 미친 비주얼! 안녕하세요! 어젠 금요일임에도 농구 경기도 없었습니다. 최근에 투자도 잘 풀려서 용인가서 친구만나고 거하게 한 턱 쐈습니다 ㅎㅎㅎ 전 날것을 그리 선호하지 않는데, 친구가 육회랑 뭉티기를 얼마나 먹고 싶다고 조르던지... 그래서 결국 역북동에 위치한 육회깡패를 방문했습니다. (사진이 많지 않은 점 먼저 죄송합니다) 위치는 위에 첨부한 그대로입니다. 가게 내부는 그리 크지 않았으며 뭐랄까, 선술집같은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어요. 그 중 저희가 주문한 것은 소 한마리 세트! 총 1등급 한우 600g에 단돈 69,000원입니다! 비쥬얼 정말 대박이지 않나요...? 글쓰면서도 또 군침도네요 육회 초밥, 타다끼, 육사시미, 뭉티기, 한우 육회, 소 갈빗살 이렇게 나옵니다! 먹고 마시는데 정신 팔려서 그만,,, 이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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