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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아무도 밟아보지 못했던 그 기록, 셀틱 프라이드가!

by basketball.romantist 2023. 5.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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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시즌 야구는 전쟁만큼이나 예측하기 어렵다”

ESPN 소속, 미국 최고 통계 분석가로 불리는 네이트 실버가 말했다.

이는 야구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모든 스포츠가 예측불허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 선수들의 컨디션, 정신력, 분위기 등 경기 내부적 요인과 변수가 도사리고 있는 스포츠 현장, 특히 단기전에서는 어떠한 일이 일어져도 이상하지 않다.

지난 26일, 벼랑 끝까지 몰렸던 보스턴 셀틱스가 홈구장 TD가든에서 마이애미 히트를 제압하며 시리즈 대반격 서막을 알렸다. 여느 때와 다름없이 경기장은 초록빛 물결로 가득 채워졌으며 레전드 폴 피어스도 대동해 셀틱스 군단에 힘을 보탰다. 

보스턴이 얼마나 험난한 여정을 떠나고 있는지 알아보자. 

농구 바로 옆 동네, 야구 MLB는 오랜 120년 역사를 자랑하고 있다. 120살 넘게 먹은 MLB도 7전 4선승제에서 리버스 스윕은 살면서 단 한 번 밖에 경험하지 못 해본 진귀한 순간이다. 

우연히도, 리버스 스윕을 작성했던 그 팀이 바로 보스턴 레드삭스. 당시 레드삭스의 선발 투수였던 커트 실링은 경기 도중 발목 부상으로 양말이 피로 물들었었는데 끝까지 부상 투혼을 발휘해냈다. 그렇게 응집된 보스턴은 86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하지만 아직 NBA에선 0-3으로 몰렸을 경우, 리버스 스윕이 나오지 못했다. 3승 0패로 앞서나간 경우가 150차례나 발생했는데, 150번 모두 3연승으로 시리즈를 선점한 팀이 다음 라운드로 진군했다. 

심지어 7차전까지 끌고 간 경우도 고작 3번에 불과한다. 

1951년 NBA 파이널, 로체스터 로얄스(4-3)와 뉴욕 닉스(3-4)에서 한번. 1994년 서부 컨퍼런스 세미파이널에서 유타 재즈(4-3)와 덴버 너게츠(3-4)에서 한번. 그리고 2003년 서부 컨퍼런스 1라운드에서 댈러스 매버릭스(4-3)와 포틀랜드 블레이저스(3-4)에서 마지막으로 일어났다.

그러나 데이터는 배신하지 않았다. 7차전까지 혈투를 벌이며 끝장승부를 만들어낸 세 팀 역시도 최종 고지 앞에서 좌절하고 말았다. 

보스턴이 걸어가고 있는 길은 무한도전이라 표현해도 좋다. 그들이 먼저 파이널에 선착하고 있는 덴버와 마주하려면 NBA 전무후무한 기록 도전에 나서야 하는 것이다 다를 바 없다. 

우울 그 자체였던 보스턴과 조 마줄라 감독이었는데 4차전서부터는 특유의 외곽 공격과 트랜지션, 세미 트랜지션이 활발히 펼쳐지면서 반등의 모멘텀을 마련한 모습이다.

반면, 마이애미 히트는 5차전을 앞두고 볼 핸들링과 득점을 책임져주던 게이브 빈센트마저 왼쪽 발목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4차전 대패 이후, 지미 버틀러는 한껏 여유를 부리기도 했다. 그러나 그 역시도 사람인지라 이제는 불안하지 않을까. 

원투펀치를 형성하고 있는 뱀 아데바요마저 철저히 보스턴의 수비 경쟁력 강화에 침묵하고 말았다. 카일 라우리와 아데바요의 연속 턴오버 파티는 TD가든을 클럽으로 만드는 직격탄이나 다름없었다. 

사실, 이날 경기는 1쿼터부터 경기 종료까지 보스턴이 칼자루를 쥐고 있었다. 제이슨 테이텀을 중심으로 드라이브 앤 킥, 인&아웃 패스를 기반으로 한 슈팅 옵션이 계속 성공을 거뒀고 마커스 스마트는 동일한 지역에서 백투백 3점슛을 가동했다. 3&D 자원 데릭 화이트도 화끈한 슛감을 자랑하며 버틀러의 앞길을 막아세웠다.

유기적인 볼 움직임에 위크 사이드까지 세세하게 살펴주는 보스턴 선수들의 이타적인 플레이는 에릭 스포엘스트라 감독을 당황하게 만들 뿐이었다. 시리즈 초반까지 강세를 보이던 히트 표 존 디펜스도 무용지물이었다. 

마줄라 감독의 로버트 윌리엄스 3세, 그랜트 윌리엄스, 알 호포드로 로테이션도 뛰어났다. 부상자가 차고 넘쳐 빈약한 히트의 벤치와는 정반대였다. 덕분에 보스턴은 입맛에 맞게 빅맨들을 기용하며 제공권 장악, 스페이싱으로 히트를 요리해냈다.

조던의 향수를 연상케 해 지미 조던 버틀러라고 불렸던 그도 슬슬 힘이 빠지는 모양새다. 드리블 돌파 혹은 점퍼를 시도하려면 화이트와 보스턴의 도움 수비을 뚫어야 한다. 빠른 패스 워크로 해법을 찾아봤지만 이도 보스턴이 스위치 수비와 로테이션으로 쉽게 대응하고 있다. 

잇몸으로 상대를 잘근잘근 씹어 먹던 히트가 난관에 봉착했다. 여전히 시리즈는 앞서고 있지만, 뒤가 불안하고 찜찜하다. 그래도 6차전은 본인들의 홈그라운드 카세야 센터에서 펼쳐진다. 

히트는 여기서 마저 패한다면, 어쩌면 NBA 대기록 작성의 희생양이 될지도 모른다. 셀틱 프라이드냐 히트의 미라클 시리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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