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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영원한 오빠 이상민과 전주 아이돌 허웅이 뭉쳤다

by basketball.romantist 2023. 6.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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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엔 뇌섹남이 대세였다면, 최근엔 너드남이 떠오르는 추세다. 20대 후반인 필자도 유행과는 점점 동떨어지고 있는 것인지 너드남이란 신조어를 검색하지 않고서는 전혀 알 방도가 없었다. 

여러 번의 검색 끝에 너드남이 지적인 이미지에 잘생김이 추가된 드라마 남주인공과 같은 사람들이라는 것을 알아냈다. 심지어 안경은 필수? 

실제 의미로는 강박적이고 사회성이 부족하다는 부정적인 뉘앙스가 내포되어 있지만, 요즘 한국 사회에서 너드남은 공부 잘하면서 잘생긴, 좋은 이미지로 통용되고 있다 한다. 그러니 만약 너드남이라는 소리를 듣는다면 웃고 넘어가자!  

그리고 지난 26일, 스포츠계를 떠들썩하게 만든 사건이 터졌다. 얼마 만에 저녁 공중파 뉴스에 메인 토픽으로 농구를 접한지 모르겠다. 역시나 그의 영향력은 은퇴 13년이 흐른 지금에도 여전히 넘사벽이다. 

끼워 맞추기 식으로 보일 수 있고, 그렇게 봐도 상관없다. 지적인 이미지, 샤프한 매력에 잘생김을 겸비한 너드남 이상민이 16년 만에 전주 KCC로 합류했다!  

하얀 피부에 미성의 목소리, 하지만 코트에서 한 마리의 야생마를 떠오르게 하는 정열적인 플레이, 심지어 잘하니 오빠부대가 자연스레 결성될 수밖에 없었다. 조성원, 추승균과 이조추 트리오로 리그를 평정하며 KCC 왕조를 구축했던 그 주인공 산소 같은 남자 이상민. 

매직 히포 현주엽도 방송에 나와 “이상민 앞에서는 모두가 평등하다. 그가 독보적인 인기 1위였고, 그다음 2위는 의미가 없었다”고 말하며 폭소를 유발했다. 은퇴 이후, 서울 삼성의 코치와 감독으로 코트를 지켰지만 다들 잘 알고 있듯, 성적은 좋지 못했다.

그럼에도 잠실에서 이상민의 위엄은 대단했다. 선수들을 보러 오는 관중보다 이상민을 보러 오는 사람 수가 더 많았을 정도. 삼성 벤치 뒤쪽엔 언제나 이상민을 응원하는 사람들의 각양각색 피켓들이 꽃밭을 이뤘었다. 

그만큼 이상민의 인기는 최근 인기로 주름잡는 현역 선수들도 넘볼 수 없는 그런 존재였다. 허웅, 허훈이 혜성같이 등장하면서 이상민의 아성에 도전, 깨지지 않을 것 같은 불멸의 기록에도 서서히 금이 가기 시작했지만 말이다.

올 시즌, 비시즌 화두는 슈퍼팀이었다. 빅피쉬로 불리던 포워드 자원들이 모두 기존 소속팀에서 팀을 옮겼기 때문. 원클럽맨으로 낭만을 뒤쫓던 시대는 이제는 옛말로 고이 접어두는 게 좋을 것 같다. 

하긴, 낭만이 밥 먹여주나! 차디찬 프로 세계에서 본인을 더욱 대우해 주는 곳으로 마음이 쏠리는 게 이 세계 순리인 것을. 원클럽맨으로 전주를 지키던 이상민도 한 곳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지는 못했다. 

현재도 전주체육관에 가면 영구결번으로 그의 11번 유니폼을 만나볼 수 있지만 어처구니없는 구단의 판단으로 전주 원클럽맨이라는 칭호는 빼앗겨버린 그다. 전창진 사단에 이상민까지 합류한 전주 덕분에 이번 비시즌은 쉴 새 없이 재밌었다. 

다른 구단도 보고만 있지는 않았다. 

망치로 머리를 한 대 맞은 듯한 충격을 농구계에 고스란히 안겨다 준 오세근의 SK 이적, 문성곤의 KT 합류, 송골매 일원으로의 비상을 꿈꾸는 양홍석까지, 본인들 입맛대로 전력을 업그레이드했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슈퍼팀은 있어야 없어야 할까?에 대한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필자도 지나친 밸런스 붕괴 팀이 만들어지면서 리그 재미를 급감시키는 것은 아닐까란 생각이 잠시 들었지만 역시 슈퍼팀은 존재해야 한다고 마음을 굳혔다. 

항상 그래왔듯, 아무리 강력한 슈퍼팀이 만들어진다고 해도 순탄하게 흘러가는 모습을 보지 못했다. 박지수와 강이슬이 합류했던, KB스타즈 역시 전승 우승을 내세웠었지만 예상치 못한 반격을 심심치 않게 당했다. 

또한 슈퍼팀이 만들어져야 그 팀을 타도하기 위해 지도자들, 선수들 역시 더욱 노력을 하고 머리를 감싸지 않을까 한다. 그러면서 리그 수준은 보이지 않게 올라서며 인기는 덤으로 챙겨가고. 농구가 현재는 비인기 종목으로 치부되고 있지만 죽이 되든 밥이 되든 관심이 많아져야 규모 파이가 커지면서 점점 적극적인 투자로 연결되지 않을까 한다. 

그 정석을 KCC가 잘 보여줬다. 그나저나... KCC 팬들 티켓팅 어쩐담? 직전 시즌에도 허웅 한 명 영입으로 티켓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 였는데, 송교창 복귀에 최준용 합류, 화룡점정으로 ‘영원한 오빠’ 이상민까지 컴백했으니 큰일 났다. 

단, 그 모습은 보고 싶다. 매번 텅텅 비어 관중의 울림이 벽을 맞고 되돌아왔던 잠실실내체육관이 꽉 차는 그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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