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NBA

팀 하더웨이 주니어의 뉴욕 침공, 돈치치 부활을 이끌다

by basketball.romantist 2022. 12. 4.
728x90
반응형

반응형

댈러스 매버릭스가 4일 메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뉴욕 닉스와의 경기에서 121-100으로 대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댈러스는 골밑 자원, 크리스찬 우드의 결장 소식을 알렸다.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됐다. 하지만 댈러스엔 에이스 루카 돈치치가 굳건히 버티고 있다. 그를 곁에서 도와줄 자원이 부족하다지만 여전히 그의 파괴력은 무시무시하다.

그러나 닉스와의 전반전에서 돈치치는 최악 그 자체였다고 말할 수 있다. 몸이 너무 무거워 보였다.

그의 시그니처 무브인 스텝백 3점슛은 전혀 말을 듣지 않았고 림어택, 미드 레인지 점퍼, 탑 3점슛은 모두 림을 외면했다. 무리한 패스 시도도 많았는데 이는 줄리어스 랜들의 속공으로 계속 연결됐다.

감을 찾고자 노력한 돈치치는 왼쪽 45도에서 3점슛과 골밑슛으로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지만 여전히 턱없이 부족했다.

1쿼터 종료를 앞두고 돈치치는 상대 팀 3점슛 라인에서 장거리 버저비터까지 넣으며 흐름을 뒤집고자 했다. but 점수로 인정되지 않았다.

돈치치가 부진한 사이, 닉스에서 랜들이 폭주했다. 랜들은 원맨 속공뿐만 아니라 무빙 3점슛, 엘보우 점퍼, 골밑에서 범핑 유도 후 3점 플레이까지. 하프 코트 오펜스에서 엄청난 강점을 내비쳤다. 순도도 높았다. 댈러스가 추격을 해올 때마다 얼리 오펜스와 개인 기술로 득점을 만들었다. 그렇게 18분 동안 21점을 맹폭하며 스퀘어 가든을 용광로로 만든 랜들이다.

돈치치는 2쿼터 종료 5분 전, 다시 코트에 들어섰다. 여전히 상태는 꽝. 패스는 전부 읽혀 차단됐고 상대 선수의 위치를 파악하지 못하고 스틸까지 당하는 아쉬움도 보였다. 포스트업, 페이더웨이도 전부 실패했다. 무리한 림어택에 뒤늦은 백코트는 닉스의 공격 전개를 수월하게 도와줄 뿐이었다.

하지만 댈러스가 전세를 뒤집은 것은 3쿼터였다. 경기의 주인공은 팀 하더웨이 주니어. 하더웨이는 사실 1쿼터부터 유일하게 핫 핸드를 뽐냈던 선수였다. 첫 슛부터 코너 3점슛을 터뜨리며 범상치 않음을 과시했고 슛 페이크에 이은 4점 플레이로 두 자릿 수 열세를 동점으로 만들어내는데 앞장섰다. 닉스의 반격포에 홀로 힘겨운 싸움을 이어갔다.

3쿼터 유기적인 볼 흐름의 마침표는 항상 하더웨이였다. 하더웨이는 왼쪽 45도와 탑에서 엄청난 슛감을 자랑했다. 그는 퀵쓰리와 볼 없는 움직임에 이은 백도어 컷으로 3쿼터에만 5개 3점슛 포함 17점을 폭격했다. 이외에도 속공 전개, 템포 푸쉬, 야투를 실패해도 높은 집중력으로 풋백 득점을 올리는 등 만점 활약상을 남겼다.

공격만큼이나 수비 활약도 좋았다. 리바운드 참가, 스틸, 상대의 림어택을 차단하는 블록슛으로 전천후 활약을 펼쳤다. 하더웨이가 펄펄 날자 부진한 돈치치가 옆에서 살아났고 결국 두 선수의 투맨쇼에 닉스는 잠재워지고 말았다.

돈치치는 스크린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림어택에 성공했고, 수비가 인사이드에 몰리자 돌파하는 척 3점슛을 터뜨렸다. 코트 흐름을 읽고 여유로운 레이업 마무리는 닉스 수비를 급격히 무너지게 만들었다. 본인의 장기인 스텝백 3점슛도 부활했다. 투맨 게임과 칼 같은 패스, 트랜지션 오펜스에서의 마무리는 경기를 일찍이 가비지 경기로 만들었다.

결국 댈러스는 3쿼터 박스스코어를 41-15로 만들며 4쿼터에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주전 선수들은 편히 체력 안배를 가졌고 평소에 기회를 누리지 못했던 벤치 자원들이 마무리 수순을 밟으며 감각을 끌어올렸다.

하더웨이는 28분을 뛰며 28점(3점슛 8/13 61.5%) 7리바운드로 시즌 커리어하이를 작성했다. 전반에 11점(야투 3/11 27.3%)에 그쳤던 돈치치는 후반에 19점(야투 8/10 80%)을 추가하며 30점을 기록했다.

숨은 언성 히어로는 레지 블록이었다. 필자는 블록의 에너지 레벨이 없었다면 전반 닉스와의 간격을 유지하기 어려웠다고 판단한다. 블록의 허슬 플레이, 타이트한 프레스는 닉스 벤치를 흥분하게 만들었고 티보듀 감독의 모든 플랜을 엉키게 했다. 빅맨 수비와 이타적인 플레이, 적재적소에 터뜨린 3점슛도 승리에 큰 공헌을 했다.

클레버도 아이버슨 컷을 활용한 세트오펜스에서 쏠쏠함을 더했다. 딘위디도 트리플 더블급 활약을 펼쳤다. 핀리-스미스를 제외한 모두 제 역할을 한 댈러스였다.

에이스가 침묵할 때 그를 지원해 줄 동료들이 있다는 게 얼마나 소중한지 알 수 있는 경기였다. 역시 농구는 혼자서 할 수 있는 스포츠가 아니었다. 오늘 밤 돈치치는 든든한 동료들이 있었기에 전혀 외롭지 않았다. 이젠 켐바 워커도 준비한다.

@basketball.romantist 팔로우와 블로그 방문은 언제나 환영입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몰락한 천재가드 천기범 근황 (Feat. 음주운전)

천재가드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녔던 선수다. 천기범은 부산중앙고 시절부터 일찍이 가드 포지션에서 본인의 이름 석 자를 전국구로 휘날렸다. 농구팬들 사이에선 이미 유명한 일화지만, 제 37회

basketball-romantist.tistory.com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