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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허웅? 난 전성현! KBL 리그 최고의 슈터를 가려라

by basketball.romantist 2022. 10.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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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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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맛현: 이 맛에 현질한다의 줄임말. 스포츠에서 거액을 주고 FA 계약을 채결한 선수가 잘할 때 자주 사용하는 표현이다.

2022년 10월 25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전주 KCC와 고양 캐롯의 1라운드 맞대결이 펼쳐졌다. 평일 화요일 밤인데도 불구하고 2758명이라는 많은 관중이 체육관을 방문했다. 입김이 나오는 추운 날씨였지만 전주체육관 내부는 후끈후끈 그 자체였다. 물론 허웅의 영향(?)이 컸겠지만.

관중들의 방문에 보답이라도 하듯 양 팀은 한 치의 부끄러움과 아쉬움 없는 최고의 명경기를 선보였다. 이날 관중석엔 고양 캐롯 점퍼스의 대표직을 맡고 있는 허재도 보였는데 아버지 앞에서 아들 허웅은 23점 7어시스트로 맹활약을 펼쳤다. 과연 허재는 아들의 활약과 고양 캐롯의 승리 사이에서 어떤 심정으로 농구를 관전했을까 궁금하기도 했다.

허웅은 대부분의 농구 팬들이 알 듯 이젠 인정할 수밖에 없는 리그 탑 슈터 반열에 오른 선수다. 오픈 찬스에서는 말할 것도 없고, 화려한 드리블과 리듬감있는 헤지테이션 무브로 공간창출능력까지 선보이기까지 한다. KCC가 정통 포인트가드 부재로 난항을 겪고 있지만 그런 와중에 허웅은 나름의 경기 운영과 많은 오프 더 볼 무브로 윤활유 역할을 제대로 해내고 있다.

해결사 역할은 두말하면 잔소리. 지난 경기에 이어 오늘도 빅샷을 터뜨려 영웅이 될 뻔했던 허웅이다.


하지만 김승기 감독과 그의 애제자 전성현은 그 모습을 두 눈 뜨고 바라볼 수 없었나 보다. 경기 종료 30여 초를 남겨두고 캐롯이 볼을 험블한 상황, 하마터면 턴오버로 쉬운 속공 득점을 줄 수 있는 찬스가 발생했다. 하지만 전성현은 높은 집중력으로 재차 공격권을 찾아왔고 원샷 플레이로 최소한의 연장전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최고의 활약으로 팀을 승리로만 이끈다면 수훈선수는 단연 전성현. 그 역시도 우리와 같은 직장인이었는지 경기를 40분으로 매듭짓고 칼퇴근을 원했나 보다. 전성현은 데이비드 사이먼의 스크린을 활용해 높이 솟구쳐 올랐다. 자세도, 슈팅 밸런스도 무너진 상황이었지만 공은 깔끔하게 림으로 빨려 들었다. 이날의 결승 득점이자 2013-2014년 데뷔 이후 커리어하이 기록을 갈아치우는 득점.

전성현의 이전 기록은 2021년 3월 13일, 부산 KT(현 수원 KT)를 상대로 기록했던 29점이다. KCC의 타이트한 수비를 극복하고 30점을 집중한 것도 대단했지만 8어시스트로 동료들의 찬스도 잘 살려줬다는 점도 박수를 받아야 한다.

양 팀 합쳐 가장 많은 출전 시간인 38분 38초를 코트에 머물렀다. 경기 내내 숱한 견제을 받아왔고 찬스를 만들기 위해 수없이 많은 볼 없는 움직임을 가졌다. 그럼에도 전성현은 지치지 않았고 힘든 내색조차 없었다. 그래서 그가 많은 팬들이 인정하는 KBL 탑 슈터인가 보다.

운동 능력과 슈팅력, 체력, 뛰어난 BQ와 시야, 클러치 능력 등 현대 농구에서 슈터가 갖춰야 할 덕목을 모두 갖춘 전성현. 매 시즌 김승기 감독과 함께 진화해나가고 있다. 과연 그의 성장은 어디까지일까. 이젠 정말 무섭다. 캐롯 현질 참 잘했다.

P.S 박경상이 김승기 감독한테 패스한 것 보고 오랜만에 예전에 삼성 선수들이 이상민 감독한테 패스한 경기가 생각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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