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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반등하리라 믿어요" 꺾이지 않는 이재도의 마음

by basketball.romantist 2022. 1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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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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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이 생각하는 대로, 계획하는 대로만 인생이 술술 풀리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그렇게 흘러가지 않기에 우리의 인생이 더욱 재밌고 흥미진진하고 살맛이 난다고 생각한다. 인생사 오르막길 내리막길이라고 힘든 일이 있으면 언젠간 좋은 일, 쉬운 일이 찾아오기 마련이다.

원주 DB와의 경기를 앞두고 창원 LG의 에이스이자 야전 사령관인 이재도가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올라갈 때도 있고, 내려갈 때도 있듯 언젠가는 경기력이 좋아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재도는 1라운드, 창원 LG의 상승세와 반전을 이끌며 폭발적인 스탯 볼륨을 보였다. 1라운드 평균 29분 17초 출전, 14.1점 5어시스트 3.6리바운드 1스틸. 9경기 중 18점 이상을 기록한 경기가 무려 5경기. 하지만 활약이 미비했던 경기엔 언제나 그렇듯 팀 패배의 책임을 도맡아야 했다. LG에 와서부터는 KGC인삼공사에 있을 때와는 달리 하나부터 열까지 해결하고 책임져야 할 부분이 많아졌다.

그렇게 그가 골대를 향해 쏘아 올린 농구공 하나하나엔 성적을 포함한 많은 요소가 응집되어 있었다.

최고의 1라운드를 보낸 이재도가 2라운드 들어서 주춤하고 있다. 순간 반짝이였던 걸까, 잠깐 꼈던 거품이 빠지는 걸까. 심지어 지난 20일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선 올 시즌 가장 적은 시간을 출전했고, 더 나아가 무득점을 기록하며 패배를 하염없이 바라볼 뿐이었다.

에이스가 부진하면 팀 자체가 다운되는 경우가 많다. 이재도 역시도 그런 부분을 잘 알고 있었다. 그렇게 이재도는 이전의 부진을 훨훨 털고 일어나 원주에서 힘찬 송골매의 날갯짓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1쿼터부터 화끈한 득점력을 기록하던 DB의 드완 에르난데스 대항마로 나서 3점슛 3개 포함 12점을 적중했다. 리바운드 참가, 어시스트, 스틸, 앞선과 뒷선을 요리조리 오가며 코트 온 구석에 손길을 뻗쳤다. 2쿼터와 3쿼터에도 본인의 장기인 레이업과 뱅크슛으로 11점을 더했다.

중요한 상황에서 아셈 마레이, 서민수, 윤원상이 자유투를 놓칠 때, 이재도는 모두 성공하며 DB에 여지를 남겨주지 않았다. 확실히 지난 경기들과는 달랐다. 이재도가 살아나자 이관희, 윤원상, 서민수 등 LG 선수들의 경기력도 덩달아 살아나는 효과가 나타났다. LG는 그렇게 DB에 4연패를 선물하며 다시 퐁당퐁당 승리를 이어갈 수 있었다.

강팀들은 아무리 지고 있어도 질 것 같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하지만 이재도는 경기 후 “마지막에 연속 3점슛을 허용했을 때는 지는 그림이 상상됐다”고 전했다. 분명히 우위를 점하고 있었고 유리한 상황이었음에도 그랬다. 이런 경기를 수없이도 경험했음에도 위와 같은 심정을 전한 이재도였다. 리그 정상급 가드 중 한 명인 그에게도 앞으로 더 나아가야 할 단계가 남아있나 보다.

주위에 걱정 어린 시선과 격려 덕분에 이재도는 부진에도 심적 부담감을 심하게 느끼지 않을 수 있었다. 한 팀의 주축 선수라면 누구나 3~4경기 부진할 수 있다고 말했지만 솔직히 걱정하지 않았다면 이상하다. 하지만 인생은 말하는 대로, 믿는 대로 이뤄진다고 언제든지 반등할 수 있다고 믿고 있던 이재도의 뚝심 있는 마음가짐은 결국 LG를 승리로 이끄는 데 성공했다.

조상현 감독의 LG는 이전 시즌보다 스피드해졌고, 짜임새 있어졌고 달라진 것도 분명하다. 하지만 아직 그들의 앞길은 가시덤불투성이다. 헤쳐나가야 할 길도 많고 중간중간 힘에 부쳐 멈춰설 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처럼 선수단이 하나로 뭉쳐 한 발짝 한 발짝 나아가 고개를 들면 언젠가 그들이 원하는 목적지에 나도 모르게 도착해있지 않을까.

LG의 가장 좋은 날은 아직 오지 않았다. 그래서 앞으로 LG의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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