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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KBL을 호령하는 두 명의 이정현

by basketball.romantist 2022. 1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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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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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우린 셀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을 만난다. 바삐 지나치는 이러한 사회 속에서 본인과 이름이 같은 동명이인을 마주하는 경우도 심심치 않다. 심지어 그 관계가 밀접하면 밀접할수록 타인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롭긴 쉽지 않고 내심 신경 쓰지 않으려 해도 우린 무의식적으로 상대방(동명이인)을 꾸준히 의식하며 지낸다.

일반 사회에서도 그렇지만, 스포츠 세계라고 이로부터 자유로운 것은 아니다. 더하면 더하고 심하면 심했지 이에 대해 편하지는 않다고 본다. 자본주의 사회, 철저한 경쟁 사회에서 어쩌면 동명이인끼리의 상대적 비교는 점점 당연한 것이라고 인식되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한국 축구 레전드인 김주성과 원주 동부의 김주성을 예로 들어보자. 두 분 본인의 종목에서 한 획을 그은 선수들이기에 큰 상관없다. 하지만 더 파고들어 원주 동부의 김주성, 울산 현대모비스의 김주성. 울산 모비스 소속의 김주성 선수를 기억하는 팬들은 기어코 많지 않을 것이다. 이처럼 비교 대상이 월등히 뛰어날 경우 본인 스스로는 작아지기 마련이다.

이외에도 김동현, 박찬호, 박찬희, 최용수 등 엄청 많다. 최근 스포츠 무대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동명이인 선수를 뽑자면 단연 한국 프로 농구의 서울 삼성 이정현과 고양 캐롯의 이정현.

서울 삼성과 고양 캐롯은 비시즌 전력적 보강이 뚜렷하게 이뤄지지 않은 팀들이다. 당연히 타 팀들과 놓고 봤을 때, 전력적 열세에 처했기에 그들의 행보를 좋게 보는 사람도 거의 없었다. 자연스레 6강 플레이오프 탈락 후보로도 거론됐다. 하지만 삼성의 이정현인 큰정현과 고양 캐롯의 이정현 작정현이 팀의 중심이 되어 리그 판도를 흔들고 있다.

큰정현이야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모두가 인정하는 최고의 선수 중 한 명. 선수 생활에서 정점을 찍고 내려오는 단계라고 하지만, 현재 그가 삼성에 뻗치는 영향력과 파급력은 여전히 무시할 수 없는 경지에 이르고 있다. 운영부터 공격, 용병들과의 투맨 게임, 코트 리더까지. 왜 이정현, 이정현 하는지 알 수 있는 요즘이다. 은희석 감독도 항상 시작과 마무리를 그에게 맡기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전성기를 지나친 선수에게 오버페이를 한 것은 아닐까, 최악의 시즌을 보낸 삼성에 이정현이 온다고 뭐가 달라질까란 생각을 들게 한 필자의 생각을 산산조각 내줬다.

큰정현도 큰정현이지만 작정현의 성장세가 매섭다. 연세대학교 시절부터 완성형 선수, 잠재력과 실력이 월등한 선수인 것은 알고 있었으나 그 성장 속도와 폭이 어마 무시하다. 2년 차 루키임에도 루키답지 않다. 벌써부터 탑 급 클래스 선수 반열에 올라섰다 해도 무방할 지경이다.

FA로 합류한 전성현과 함께 캐롯의 감동 농구를 이끄는 주축으로 나서는데, 김승기 감독을 만나 팀적으로나 개인적으로나 더욱 완벽한 퍼즐 조각이 되어가고 있다.

2021-2022시즌 기록 52경기 출전 평균 23분 26초, 9.7점 2.3리바운드 2.7어시스트 1스틸
2022-2023시즌 기록 13경기 출전 평균 33분 30초, 16.5점 2.7리바운드 3.6어시스트 2.2스틸

수치에서도 드러나지만 공격과 수비 양면에서 엄청난 발전을 이뤄냈다. 신장이 크지는 않지만 신체 밸런스가 뛰어나 그의 림어택도 막기 쉽지 않다. 빠른 슛 릴리즈에 이은 3점슛도 마찬가지. 상황 대처 능력과 경기를 읽는 센스도 웬만한 베테랑 못지않다.

공격도 공격이지만 동료들을 살리는 능력도 뛰어나다. 가드로써 배양하고 갖춰야 할 모든 능력치를 모두 겸비하고 있다. 1번과 2번을 모두 소화하며 벤치의 필요에 따라 언제든 상황에 맞게 제 역할을 해내는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김승기 감독 역시 “마음만 먹으면 엄청난 힘이 발휘되는 선수”
전성현은 “시즌을 치를수록 더 무서운 선수가 될 것이라고 이정현을 치켜세웠다.

최근 경기인 원주 DB와의 경기에서도 이정현은 6개의 3점슛 포함 19점 4어시스트 4스틸을 기록하며 팀을 연패 위기에서 구출해냈다.

작정현 역시도 큰정현에 버금가는 위대한 선수로 성장할 수 있는 재목임이 분명하다. 이제 2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을 뿐이다. 그가 지내온 첫 번째 시즌과 현재까지의 행보로 비추어봤을 때, 그가 KBL 무대를 호령하는 특급 가드의 위치에 서기까지도 머지않았다. 아무튼 두 이정현의 플레이엔 감동과 실력이 함께 녹아있고 잘 어우러져 있기에 보는 팬의 입장에선 마냥 행복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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