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KBL

오마리 스펠맨의 부상 투혼! 그리고 포효!

by basketball.romantist 2022. 11. 18.
728x90
반응형

사진 출처 = KBL

반응형

김상식호 안양 KGC인삼공사. 1라운드를 8승 1패를 압도적인 승률로 마무리하며 단독 1위를 수성했다. 감독이 바뀌어도, 핵심 선수가 팀을 떠나도, 기존 코어들이 완벽하게 중심을 잡았다. 외국 선수들과 시너지 효과도 발생했고, 새로이 팀에 합류한 선수들이 뜻밖의 활약을 펼치면서 그들의 앞날은 꽃길 그 자체이자, 순항할 것만 같았다.

하지만 김상식호도 갑작스러운 난기류와 태풍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했다. 지난 16일, 2옵션 외국 선수 1명이 뛴 울산 현대모비스에 패하면서 시즌 첫 연패를 당했다.

패배보다 더 뼈아팠던 소식은 오마리 스펠맨의 부상.

스펠맨은 지난 서울 SK와의 챔피언결정전에서 패하며 벤치에서 홀로 눈물을 보일 정도로 승부욕과 책임감이 엄청난 선수로 잘 알려져 있다. 아무리 힘들어도 코트에 머물기를 원하고, 웬만해선 본인 손으로 경기를 마무리 짓고자 한다.

하지만 비시즌, 기존에 안고 있던 사타구니 부상이 재발한듯해 보였고 결국 직접 교체 사인을 보내며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봐야 했다. 표정도 좋지 않았다. 얼굴을 한껏 찡그린 채로 트레이너의 관리를 받고 있는 그였다.

언뜻 봐서도 상태는 매우 좋지 않아 보였다. 18일 원주 DB와의 경기엔 당연히 출전이 불가할 줄 알았다. 그러나 스펠맨은 김상식 감독에게 “본인 걱정은 하지 말라”는 간결한 메시지를 전하면서 스타팅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통증을 안고 뛰는 선수가 맞나 싶을 정도였다. 스펠맨은 1쿼터부터 본인의 존재감을 과시하기 바빴다. 핸드오프 페이크에 이은 3점슛으로 손끝을 과열해가더니 또다시 탑에서 3점슛을 추가했다.

하체가 불편해 공중 볼 경합이나 점프, 세로 수비 혹은 운동 능력에 이상이 있지는 않을까 생각했다. 역시나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다. 스펠맨은 적극적인 리바운드 참가로 팀에 공격권을 수차례 가져왔고 결국 국가대표 센터 김종규를 앞에 두고 인유어페이스 덩크를 성공하며 하이라이트 필름을 완성했다.

DB로 분위기가 넘어갈 때마다 스펠맨은 3점슛과 미스매치를 적극 활용한 스핀무브 레이업으로 원주종합체육관을 잠재웠다. 공격만큼이나 눈부셨던 것은 수비에서의 활약상.

2020-2021시즌에도 좋은 선수였지만, 스펠맨이 작년에 비해 더 좋아진 점은 동료들과의 약속된 플레이는 물론, 포스트 업 디펜스, 세로 수비에서의 적극성과 완성도가 높아졌다는 것이다.

이날도 페이스업이 주 공격 옵션인 드완 에르난데스의 플레이를 완벽하게 알고 있던 스펠맨은 타이밍과 긴 체공 시간으로 ‘떡블락’을 해냈다. 골텐딩으로 판명 났지만 두경민의 스쿱 레이업도 차단한 그의 운동 능력과 파이팅은 승부의 추를 점점 KGC인삼공사로 기울이고 왔다.

경기 종지부를 찍은 선수 역시 스펠맨이였다. 시소게임이 한창이던 4쿼터 승부처, 스펠맨은 에르난데스의 1대1 공격을 깔끔하게 찍어내린 뒤, 코트에 쓰러진 에르난데스를 살짝 쳐다본 후, 포효했다.

“COME ON!!!”

경기 시작부터 원주종합체육관을 향해 크레센도를 적용해 데시벨을 올려가던 스펠맨. 결국 마지막 포효이자 가장 큰 외침은 WinD를 잠재우는 강한 메아리로 돌아왔다. 한 마리의 짐승 같았던 그도 경기 종료 버저가 울리니 해맑은 미소를 띤 어린아이로 돌아와 승리를 만끽하는 모습이었다.

30분 06초 동안 13점 7리바운드 2어시스트 3블록슛으로 본인의 평균 기록엔 한참 못 미치는 스텟을 남겼다.
그러나 그가 코트에 있어 주는 것만으로도, 아니 12인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는 것만으로도 동료들과 KGC인삼공사 팬들은 아버지에게서 느낄 수 있는 포근함과 세상 그 어느 것도 두렵지 않은 든든함을 느끼지 않았을까.

@basketball.romantist 팔로우와 블로그 방문은 언제나 환영입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너는 센터야? 슈터야?  자신감을 잃어가는 DB 김종규

오늘 풀어보는 선수들의 옛 플레이 영상. 이번엔 김종규 최근, 김종규 선수의 플레이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뭔가 많이 쫓기는 듯해 보인다. 다른 농구 팬들도 그렇게 생각할 것 같다. 한 템포만

basketball-romantist.tistory.com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