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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국가대표 센터의 데뷔 9주년

by basketball.romantist 2022. 1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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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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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규요, 무릎이 좋지 않아서 아침마다 진통제 맞아가며 경기 뛰고 있어요” -두경민-

“무릎이 좋지 않아서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당분간 결장한다” -지난 31일, 창원 LG전을 앞둔 이상범 감독-

김주성의 뒤를 이어 원주 DB 골밑을 수호하고 있는 김종규. 그는 2013년 11월 1일 창원 LG 소속으로 안양 KGC와의 맞대결에서 프로 무대 첫 발을 내디뎠다.

우연 찮게 소속팀 DB도 그의 데뷔 9주년인 2022년 11월 1일에 그의 친정팀을 상대로 경기가 예정되어 있었다. 동료들과 함께 뛰고 싶었지만, 그는 무릎 통증으로 창원 원정에 동행하지 못했다.

김종규의 공백에도 동료들은 원 팀으로 뭉쳐 개막 2연패를 딛고 4연승. 파죽지세의 기세로 리그 상위권에 원주 DB라는 이름표를 새기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두경민, 김종규, 프리먼 등 주축 선수들의 지속적인 부상 이슈는 항상 이상범 감독을 불안하게 만들었다.

미우나 고우나 팀의 대들보인 김종규의 결장이 지속될 줄 알았던 11월 3일. 안양 KGC와의 경기에서 그는 당당히 로스터에 본인 이름을 올렸다.

선수 관리에 그 누구보다 철저한 이상범 감독이기에, 10분, 많아야 15분 출장을 예상했다. 하지만 이날 김종규는 강상재보다 더욱 많은 출전 시간을 코트 위에 머물며 모처럼 페인트존에서 빼어난 경기력을 선보였다.

한승희, 렌즈 아반도, 대릴 먼로를 차례로 블록슛 해낸 후, 윈디들을 열광케하는 손가락 세리머니까지. 화룡점정은 오랜만에 나온 김종규의 원맨 속공 덩크슛이었다.

물론, 몸 상태와 밸런스가 확실히 불완전하다는 것을 느끼게 해준 장면도 있었다. 통산 406경기 자유투 성공률 72.9%를 자랑하는 그가, 자유투를 연속 4개 실패한 것. 본인도, 이상범 감독도 멋쩍었는지 허탈한 미소를 연발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그가 자유투 4개 이상을 얻어 1개도 넣지 못한 것은 2017년 3월 17일 이후로 처음이다. 김종규의 경기력과 기를 살려주려 했던 동기 두경민은 박수와 관중들의 호응을 유도하며 경기장의 분위기를 환기시켰다.

후반전, 이상범 감독이 선수단에게 이런 멘트를 던진다.

“얘들아, 움직이지 못하지만 좀 만 더 해보자”

타이트한 일정으로 인한 체력 저하, 아쉬운 파울 관리 능력, 유독 좋지 않았던 슛 컨디션에 공격 리바운드 허용으로 DB는 15점 차 우위를 잃고 KGC에 승리를 내주고 말았다. 이상범 감독도 선수단의 상황을 잘 알고 있었고, 욕심을 부리지 않았다. 정규리그는 42.195KM의 긴 마라톤과 같기에 플레이오프 진출이 걸린 중요한 경기가 아니면 시즌 초반, 1경기에 목숨을 걸 필요가 없다.

김종규는 리그에서도 고액 연봉자에 속한다. 스페이싱과 공격에서의 효율, 생산성을 위해 점점 늘려가는 3점슛 시도로 “슈터니? 왜 외곽에서 겉돌아? 좀 골밑으로 들어가라” 등 많은 비난을 받기도 한다. 프로 스포츠의 세계에서 팬들의 기대치에 충족하지 못하면 어쩌면 피할 수 없는 화살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것은 팬들 중 극 일부다. 앞으로 그의 멋진 행보를 응원하는 팬들이 훨씬 많다는 것도 알았으면 한다. 예전보다 폼은 살짝 가라앉았지만, 그가 있는 DB의 골밑과 없는 DB의 골밑은 분명히 무게감에서부터 차이가 난다. 건강히 코트로 돌아와 앞으로도 팬들에게 멋진 농구를 선사해 주길 바란다.

김종규 포함, 모든 KBL 선수가 다치지 않고 좋은 경기력으로 팬들 앞에 서주길 바라며 글을 마친다.

@basketball.romant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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