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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채치수와 야오밍을 소환한 삼성의 이원석

by basketball.romantist 2022. 1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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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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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삼성이 4일 펼쳐진 고양 캐롯과의 홈경기에서 78-75로 승리했다. 4승 4패로 5할 승률에 복귀하며 단독 5위로 올라서는데 성공했다.

은희석 감독은 이날 “(이)원석이에게 제공권에서 밀리면 안 된다고 주문했다”고 말했다. 연세대에서부터 은 감독의 가르침을 받아왔던 이원석. 그는 스승이 본인에게 원하는 부분이 무엇인지 완벽히 꿰뚫고 있었다.

이원석은 KBL 모든 국내 선수를 막론하고, 외국 선수와 비교해도 신장과 기동력 면에서 크게 밀리지 않는다. 그만큼 그가 갖고 있는 높이와 세로 수비는 상대에게 위협적이라는 것.

1쿼터부터 이원석은 디나이 수비와 리바운드 경합으로 캐롯의 4번 포지션 이종현을 무너뜨렸다. 볼을 향한 허슬 플레이와 꾸준한 오프 더 볼 무브는 잠실실내체육관을 환호성으로 가득 차게 만들었다.

이정현은 이원석의 숏 코너에서의 간결한 움직임을 2대2로 완벽하게 살렸고, 이에 이원석은 보답이라도 하듯 공격 리바운드와 탭 아웃으로 그에게 완벽한 연속 3점슛 찬스를 선물했다.

이원석은 시종일관 백코트 진과의 투맨 게임 픽앤롤로 캐롯의 골밑을 두드렸다. 본인의 가장 기본적인 역할인 리바운드 참가와 픽앤 롤 이후 다이브, 상대 4-5번 포지션들의 야투를 차단하는 컨테스트. 그는 디드릭 로슨, 데이비드 사이먼과의 매치업에서도 뒤지지 않으며 테리와 데릭슨의 약점인 페인트 존 수비를 완벽히 커버했다.

이날 이원석의 기록은 32분 21초 출전, 14점 21리바운드(공격4) 2스틸이다. 8개 중 6개를 성공하는 75%의 높은 야투 성공률은 슈팅 1개뿐이 시도한 한호빈과 이종현을 제외하면 가장 높은 효율성이다. 또, 14점 중 12점을 페인트 존에서 기록했다. 부드러운 슛 터치로 외곽 생산성도 자랑할 수 있는 이원석이지만, 이날은 최대한 확률 높은 농구로 승리에 기여했다.

17개의 수비 리바운드는 국내 선수 중 통산 한 경기 2위에 해당하는 기록. (이승준 25개) 21개의 리바운드는 국내 선수 공동 4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이승준 29개, 하승진 23개 2번, 21개 1번)

경기 후 수훈 선수로 선정됐던 이정현도, 사령탑 은희석 감독도 가장 먼저 이원석을 칭찬했다. 엉덩이와 고관절에 미세한 부상을 안고 경기에 나서고 있는 이원석이다. 그러나 그는 부상을 핑계로 대지 않았다.

코트 내에서나 밖에서나 점점 발전해나가고 있는 이원석. 삼성, 즉 팀이 원하는 원석으로 가공되어 가고 있는 모습이다. 이날 한정, 삼성 이원석은 윌트 채임벌린 부럽지 않았다.

농구를 모르는 사람도 아는 명작 ‘슬램덩크’를 보면 채치수가 강백호에게 리바운드를 가르치면서 두고 두고 회자될 명언을 건넨다.

“리바운드를 지배하는 자가 게임을 지배한다”

또, 중국의 농구 전설이자 NBA를 수놓았던 야오밍은 “농구는 림에 가까울수록 유리한 스포츠”라는 말을 남겼다.

이원석은 이 두 명언을 몸소 증명해 내며 홈 팬들에게 귀중한 1승을 선물해냈다. 현재, 그는 그 어떠한 원석과 비교해도 가장 빛나는 원석임이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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