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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전희철 감독: "아반도 나와" ... 나오자 SK 무너졌다

by basketball.romantist 2023. 4.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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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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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는 NBA 플레이오프, 밤에는 KBL 챔피언결정전에 밤낮으로 농구를 보느냐 정신이 없다.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고, 언더독이 탑독을 잡는 대이변까지 일어나고 있으니 매 승부가 농구인들의 피를 들끓게 하고 있다. 선수들은 힘들겠지만, 관중의 입장에선 이보다 더 행복할 수가 없다.

지난 27일, 19시 안양실내체육관에서 KGC가 SK를 제압하며 시리즈 균형을 맞춰냈다. 만약 2차전까지 KGC가 내줬다면 3-4-5차전을 잠실에서 치르기 때문에 역전 우승할 확률은 많이 낮아졌다고 내다봤다. 

EASL, 챔피언 결정전 리벤지 등 얽히고설킨 신흥 라이벌 두 팀의 맞대결에 연일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새로운 라이벌리 스토리가 작성되고 있는 듯하다. 

KGC가 캐롯을 3-1로 꺾은 후, 파이널 무대에 진출했을 때, 많은 필리핀 팬들로부터 메시지와 댓글을 받았다. 하나같이 똑같은 질문이었다. 

“왜 렌즈 아반도가 캐롯과의 시리즈에선 뛰지 않았나요? 혹시나 부상이 있나요?”

인스타그램, 트위터를 운영하고 나서부터 체감하고 있다. 모든 필리핀 아시아쿼터제 선수들, 그중에서 데이브 일데폰소와 아반도 인기는 어마무시하다. 

미디어데이를 통해서 전희철 감독과 김상식 감독의 말을 통해 많은 기자분들이 다뤘듯, 아반도는 정규 리그에서 SK를 상대로 가장 많은 평균 득점을 기록해 SK 킬러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그런 그를 적극 활용하겠다던 김상식 감독.

킬러라는 말이 무색하게 아반도는 SK와의 1차전에서 4점으로 부진했다. 덩달아 스펠맨도 멘탈적으로 흔들리며 KGC는 안방에서 선점을 내줬다. 

1차전의 화두는 플로터였다. KGC는 워니와 김선형의 플로터로만 32점을 내줬다. 똑같은 공격 옵션, 몰빵 농구로만! 

SK 경기 직관을 가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워니는 워밍업 시간에 플로터를 과장 더 보태 체육관 천장에 닿을 정도의 높은 고각으로 연마하는 선수다. 그 거리도 자유투 라인에서 3점 라인까지 계속해 멀어지며 시도한다. 

커리가 본인의 슛 연습 루틴을 일반 3점슛으로 시작해 마지막 로고샷으로 장식하듯, 워니도 플로터 비거리를 늘려가며 정확도를 올려가고 있었다. 타 빅맨들이 골밑에서 턴어라운드 훅슛, 미드 레인지 점퍼를 하고 있는 모습과 대조적이었다. 

하지만 김상식 감독은 “두 선수에게 줄 점수를 줬다”며 오히려 우리의 공격이 원활하지 않았다고 진단을 내렸다. 그리고 1차전에 부진한 아반도를 스타팅으로 내세우며 믿음을 보였다. 또 “너는 득점을 안 해도 돼”란 특명을 받은 문성곤이 김선형 앞에 섰다.

1차전과는 달리 워니는 KGC의 도움 수비에 고전했다. 림 근처로 접근하면 빽빽한 수비 숲들에 둘려싸여 야투 성공률이 확연히 떨어졌고, 미드 레인지에서의 슛도 이전만 하지 못했다.

김선형도 스크린 뒤로 처지는 문성곤의 발 빠른 수비에 직전 경기와 같은 퍼포먼스를 선보이지 못했다. 장신에 힘까지 갖춘 문성곤은 일차적으로 김선형의 드리블 동선을 제지하면서 2차적으로는 그가 뿌리는 패스 길을 차단하는 수비로 일관했다.

또 돌파를 허용하면 최대한 김선형이 올려놓기 힘든 왼쪽 돌파를 내주는 방식이었다. 성공적인 수비를 펼친 KGC가 1차전과 같은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으려면 한 가지 문제를 해결해야 했다. 

‘공격’

그리고 공격에서 마수걸이 득점을 올려주면서 윤활유 역할을 해준 사나이가 있었으니, 바로 아반도. 아반도는 1쿼터부터 경기 종료까지 적극적으로 페인트존 미스매치를 공략했고, 3점슛과 덩크슛으로 확실히 탈바꿈한 모습으로 팬들을 열광케 했다. 

SK의 전희철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아반도는 공을 원활히 돌릴 수 있는 역할을 하지 못한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아반도가 나오면 가둬버린다고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보란 듯이 아반도는 1쿼터에만 7점 2스틸을 기록하며 KGC에 리드를 안겨다 줬고 팀 공격이 정체될 때마다 난세의 영웅으로 등극했다.

SK가 세컨 유닛을 앞세워 KGC 간담을 서늘케 했지만 이번에도 아반도가 그들을 무찔렀다. 그는 끈질긴 수비로 공격권을 따낸 후 이를 스펠맨의 덩크슛으로 연결, 이후엔 미드 레인지 점퍼로 쐐기포를 작렬했다.

1차전부터 맹활약하는 엘리트 슈터(?) 오세근, 부활한 SK 킬러 아반도, 개인보다는 팀을 선택한 스펠맨, 최고의 수비수 문성곤, 덕분에 시리즈는 오리무중이다. 잠실에서 있을 경기는 어떻게 흘러갈까. 파죽지세가 끊긴 SK, 기세를 이어가고자 하는 KGC? 

필자는 사실 SK IN 5를 예측했었다. 여전히 농알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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