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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허훈 한 명 빠졌다고 와르르 맨션?

by basketball.romantist 2022. 10.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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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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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미디어데이, 10개 팀 감독들에게 본인의 팀을 제외한 나머지 팀 중 우승후보를 꼽아달라는 질문이 던져졌다. 결과로 수원 KT가 5표, 디펜딩 챔피언인 서울 SK가 3표를 획득했다. 이대성을 영입한 한국가스공사도 1표, MVP 두경민이 돌아온 원주 DB도 각각 1표씩 얻었다.

수원 KT는 지난 시즌 평균 83.7점을 기록하며 서울 SK의 85.7점에 이어 득점 2위를 기록한 팀이다. 그중 평균 15점을 기록한 허훈이 상무로 빠져나갔음에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선정된 부분은 의외였다.

그도 그럴 것이, 수원 KT는 통영에서 치러진 컵 대회에서 모든 선수가 한 단계 스텝 업 한 기량을 선보였다. 주전과 벤치의 안정된 밸런스, 두터운 선수단 뎁스. 수비에 강점을 지닌 1옵션 외국 선수 랜드리 은노코가 결장한 상황에서도 2옵션 E.J 아노시케가 막강한 득점력을 과시하면서 우승 트로피를 따냈기 때문이다. 기대감은 더욱 증폭됐다.

하지만, 역시 정규리그는 달랐다. 벤치 간의 지략 싸움은 확실히 치열해졌고 상대 팀들의 타이트해진 수비 전술로 KT는 통영에서 보여줬던 화력을 도통 못 보여주고 있다. 정성우가 평균 12.5점으로 팀 내 득점 1위를 구가하고 있는 가운데, 힘을 내줘야 할 은노코와 아노시케가 각각 평균 9.8점과 8.5점을 기록하고 있다.

외국 선수의 기량이 성적에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KBL에선 외국 선수가 흔들리거나 부진하면 국내 선수들에게 많은 부담이 갈 수밖에 없다. 단언하긴 그렇지만, 팀 성적의 반전도 어려운 상황이 부지기수다.

팀 코어이자 상수인 양홍석과 하윤기가 내 외곽을 오가며 분전하고 있지만, 한계가 분명하다. 정성우마저도 기복을 보이고 있다.

이전 시즌, KT는 메인 볼 핸들러에 허훈, 2번 포지션 혹은 김동욱이 보조 핸들러로 그를 도와 중간 다리 역할을 완벽히 해냈다. 유기적인 볼 흐름과 다양한 공격 옵션으로 신바람 농구를 펼쳤었다. 이 부분에서 금년도는 볼 핸들러의 부재가 무엇보다 크게 다가오고 있다.

현재 KT는 평균 74.5점으로 득점 최하위다. 2점슛 성공률은 45.1%, 필드골 성공률도 40.4%로 밑바닥이다. 평균 어시스트는 12.3개. 대부분의 공격 지표에서 리그 최하위를 기록 중이다.

100번의 공격 기회에서 공격 기대치를 나타내는 오펜시브 레이팅에선 99.2로 유일하게 100점을 못 넘기고 있는 팀이다.

2021-2022시즌 100번의 공격과 수비 기회에서 발생한 마진(NET RATING)이 +7.6점으로 리그 2위를 내달리며 안정적인 공수 밸런스를 보였던 KT지만, 이번 시즌엔 이 부분 –15.1점을 보이고 있다. 한 시즌만에 수비가 와르르 무너졌다. 골밑에서 중심을 잡아줘야 할 은노코가 무색무취인 것도 한몫하고 있다. 이 선수의 장점을 살리는 방면으로 전술을 준비하던지, 교체라는 칼을 빠르게 빼드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김준환, 김민욱, 최성모와 같이 지난 시즌 벤치 혹은 로스터에서 제외되었던 선수들이 많은 출전 시간을 받으며 성장하는 것은 고무적이다. 중간중간 게임 체인저 역할도 쏠쏠히 해내고 있는 것도 분명하다.

하지만, 시즌 초반부터 KT는 미디어데이 예상의 반대로 향하고 있다. KT가 추구하고 있는 팀 컬러가 무엇인지 알지 못하겠고, 강해 보이지만 실체는 약한 이미지가 점점 노출되고 있다. 나아갈 방향성을 못 잡고 있는데 반전의 기미도 뚜렷이 보이지 않다.

10월 29일 고양 캐롯을 홈으로 불러들이는 KT가 과연 반전의 신호탄을 쏘아올릴 수 있을까. 달라진 경기력으로 수원 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왜 본인들이 우승 후보로 꼽혔는지 증명해주길 바라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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