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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코너 3점슛 1인자, 한국의 PJ 터커 고양 캐롯 최현민

by basketball.romantist 2022. 1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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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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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은 각 기록 부문에 규정 순위 조건을 두고 있다. 팀별 54경기 기준으로, 3점슛은 필자가 아는 바로는 32경기 이상 출전 혹은 50개 이상 성공을 해야 규정 조건을 만족한다. 

25일 기준, 팀마다 많게는 26경기, 적게는 24경기를 치른 상태다. 현시점에서 3점슛 기록 부문을 유심히 살펴봤을 때 생뚱맞으면서(?) 독특한, 어울리지 않는 선수의 이름이 15위 이내에 올라가있다. 바로 고양 캐롯의 최현민. 현재 15위 이내는 최현민과 2위 오마리 스펠맨, 13위 문성곤을 제외하고는 모두가 가드 포지션이다.

예전부터 농구는 골대에 가까운 곳에서 던지는 곳이라는 말이 있었다. 선수들은 각자의 포지션에 맞게만 농구해야 했고, 기교를 부려서도 안됐으며, 페인트존 위주의 오펜스, 또 그러한 패러다임이 항상 경기를 함께 해왔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강산이 변하듯, 농구에서도 트렌트 변화가 찾아왔다. 스테판 커리, 데미안 릴라드, 트레이 영처럼 스킬셋이 뛰어난 선수들이 3점슛 라인보다 더 멀리 공격 범위를 넓혀가며 업템포 공격 농구가 자리잡고 있다. 

빅맨들도 스페이싱과 변화하는 시스템 농구에 스며들기 위해 점점 슛 비거리를 늘려가고 있는 추세다. 자연스레 픽앤팝과 포스트업 상황에서 우수한 득점력을 과시할 수 있는 스트레치 포 유형의 빅맨이 많아지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쯤 되면 아시겠지만, 더 이상 3점슛은 가드의 전유물이 아닌 셈이다. 심지어 NBA 스킬 챌린지에서 빅맨이 우승을 거머쥐는 이변도 심심치 않게 발생하기 시작했다.

이에 비춰 봤을 때, 4번 포지션 최현민의 변신은 현대 농구 흐름에 잘 따라가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 최현민을 보고 있자면 딱 한 선수가 떠오른다. 바로 현 마이애미 히트 선수 PJ 터커. 4번 포지션치고는 신장은 작지만 파워는 그 누구에게도 쉽게 밀리지 않는다. 궂은일과 허슬 플레이를 마다하지 않는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 그리고 무엇보다 확신 들게 하는 것은 코너 3점슛이다.

PJ 터커는 파워 포워드임에도 NBA 최고의 코너 3점 슈터로 언급된다. 선수들마다 본인이 가장 자신 있어 하고 높은 성공률을 자랑하는 핫존은 그 선수의 이름을 따와 종종 “여긴 그의 자리다”라고도 하는데 코너는 터커의 구역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생산성과 효율성 모든 방면에서 으뜸인 모습이다. 

이런 말도 있었다. 믿고 보는 터커의 코너 3점슛. 이를 기반으로 터커는 코너에서 3점슛 1위에 오르는 진기명기한 장면을 보이기도 했다. 올 시즌 최현민의 평균 3점슛 성공률은 37.8다. 분명히 높은 수치다. 하지만 코너에서의 3점슛 성공률은 평균보다 5% 높은 42.9에 육박한다.

코너에서만큼은 현 3점슛 1위인 전성현에 버금간다고 해석할 수 있다. 대다수의 감독들은 득점도 득점이지만 기본에 충실하고 승리를 위해 몸을 불사 지르는 선수들을 선호한다. 

이는 소속팀의 코트 에너지 레벨을 끌어올리고, 상대팀으로 하여금 허탈함과 종종 분노까지 일으키기 때문이다. 이 정도만 해줘도 팀의 살림꾼으로 땡큐인데, 점퍼와 3점슛으로 소금 같은 역할까지 보여주고 있으니, 김승기 감독 입장에서는 최현민을 기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는 셈이다. 

물론, 최현민이 많은 오픈 찬스를 맞이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언터처블’ 전성현의 퍼포먼스가 기반됐기 때문이다. 최근, 전성현의 폼은 알고도 막지 못하는 선수, 역대 최고 슈터로 언급되는 문경은, 우지원을 소환할 정도다. 하프라인만 넘어오면 3점슛을 터뜨리니 집중과 헬프 수비가 가해질 수밖에 없고, 이 때문에 45도의 로슨과 이정현, 90도에 위치한 최현민이 전성현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셈이다.

최현민은 올 시즌, 22경기 평균 21분 41초 출전해 6.5점 3.8리바운드 0.8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2012-2013시즌 데뷔 이후로 2점슛 시도 자체는 확연하게 줄어들었지만, 양궁농구를 추구하고 있는 캐롯의 팀 컬러에 맞게 경기당 4.1개의 3점슛을 시도하며 1.5개를 성공해 내고 있다. 시도뿐만 아니라 성공 개수, 성공률 모두가 커리어 하이다. 

캐롯이 추구하고 있는 팀 컬러에 제대로 스며들었다고 볼 수 있다. 자칫하면 난사로 눈살을 찌푸리게 할 수 있지만 득점으로 연결되면 모든 게 OK이지 않겠는가. 다만, 코너 3점슛 만큼 이지슛도 깔끔하게 성공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뛰어남과는 거리가 먼 평범한 선수이지만, 게임 체인저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앞으로도 본인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며 지금보다 더 빛날 수 있는 그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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