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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은희석 감독과 재회한 신동혁, 그렇게 성장해나간다

by basketball.romantist 2022. 1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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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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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감독들은 “프로에 진출한 선수들 간의 실력은 종이 한 장차이다”라고 말한다. 김주성, 오세근, 여준석과 같이 몇 년에 한번 나올법한 대형 선수가 아닌 이상, 선수 개개인의 기량은 엇비슷하다고 본다.

좁은 관문을 통과해 프로에 진출하면 이젠 본인 하기 나름이다. 본인의 노력도 중요하다. 하지만 그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환경이라고 생각한다. 본인이 어느 구단에 가느냐, 어떤 감독과 만나느냐 역시도 선수 커리어에 큰 시작점이자 전환점으로 여겨지는 것 같다.

그 예로 캐롯의 김진유, DB의 최승욱이 있다. 사실 이전 시즌과 비교했을 때, 개인 스킬 향상에 큰 변화는 없다고 본다. 그러나 나를 굳게 믿어주는 감독과 그 신뢰의 결과물로 기회가 주어졌기에 최근 두 선수가 보이는 퍼포먼스, 시너지 효과가 발생한 게 아닐까 싶다.

사실 올 시즌, KBL 신인 드래프트는 많은 기대감을 모으지 못했다. 4학년 선수 풀이 이전 드래프트와 놓고 보면, 즉시 전력감이 없다는 게 현장의 분위기였다. 하지만 몇몇 선수가 얼리 드래프트를 선언하면서 구단들은 진흙 속의 진주를 캐낼 수 있었다.

그럼에도 대부분의 선수들이 코트를 밟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1순위 양준석은 부상으로 재활에 전념하고 있고, 2순위 이두원은 D리그에서 몸을 끌어올리며 이제 막 데뷔를 앞뒀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그나마 대학리그 득점왕 박인웅이 기회의 땅 원주에서 꾸준히 출전 기회를 보장받고 있지만, 강점인 공격에선 기대감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대학 시절 뛰어난 공격수였지만 현재는 최승욱과 함께 3번 포지션을 오가며 수비와 궂은일에 힘쓰고 있다.

송동훈, 김태완, 조재우도 간간이 감독의 신임을 받고 있지만 성에 차지 않는다. 그런 와중에 6순위로 서울 삼성 유니폼을 입은 신동혁이 발군의 활약을 보이고 있다. 대학 시절 은사였던 은희석 감독과 재회해 매 경기 뜻깊은 성장 스토리를 그려나가고 있는 중이다.

그 누구보다 나를 잘 아는 감독, 나 역시도 잘 아는 감독. 타 구단이 본인들이 뽑은 신인들의 숨겨졌던 장단점을 파악할 시간에 은희석 감독은 신동혁의 모든 것을 정확히 꿰뚫고 있었다. 이 때문에 어느 상황에 기용하면 편할까, 어떤 패턴을 적용하면 좋을까에 대해 심층적으로 연구하면서 그를 알차게 활용하고 있다.

신동혁 역시도 삼성의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신음하고 있는 사이, 공격과 수비 양면에서 쏠쏠한 활약을 펼치며 은희석 감독의 걱정을 1%라도 덜어내고 있다.

은희석 감독은 “대학 때 그 친구에게 준 역할이 있었다. 어느 정도 국한된 롤이었다면 이곳은 프로다. 갖고 있는 능력, 그 이상을 끄집어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전엔 5가지를 했다면 지금은 6,7가지를 해야 한다. 스트레스받겠지만 잘하고 있다. 동혁이도 능력을 흡수하면서 적응, 발전해 나가고 있다. 상당히 긍정적이다. 올해도 마찬가지고, 팀에 큰 활력소를 해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올 시즌 신동혁은 19경기 출전해 4.4점 1.2리바운드 0.7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아시아쿼터를 제외한 국내 신인 선수 중 가장 많은 시간을 코트 위에서 보내고 있다. 초라하긴 하지만 가장 많은 득점을 작성 중이다. 그는 현재 전 경기에 출전하고 있다. 타 신인들이 벤치에 앉아있을 때, 어디서도 경험하지 못할 뜻깊은 시간을 자양분으로 흡수하고 있다.

삼성 국내 선수 중에서도 이정현, 이원석, 이동엽, 임동섭 다음으로 많은 포제션을 가져가고 있다. 실제로 6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치러진 S-더비에서도 전반전 삼성의 공격을 주도한 선수는 신동혁이었다.

왼쪽 45도에서의 연속 3점슛과 풀업 점퍼, 그리고 마지막엔 KBL 최고 선수인 최준용의 박수를 이끌어 내는 3점슛 버저비터까지 터뜨리며 한쿼터에 13점을 쏟아부었다. 이는 양 팀 도합 1쿼터 최다 득점이자 본인 커리어 하이. 물론 1쿼터 13점이 이날 신동혁의 최종 득점으로 남은 것은 비밀이다.

그래도 신인이 S-더비라는 상징성 있는 무대에서 쟁쟁한 선배들 사이에서 본인의 기량을 과시할 수 있는 것 자체로도 기대감을 가질만하다. 활동량과 승부욕도 뛰어나고 내외곽 오펜스가 모두 가능하다. 대학 시절엔 3&D 자원으로 보였지만 점점 공격과 수비에서 다재다능함을 보이는 유틸리티 자원의 향기도 풍기고 있다.

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일생일대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있다. 미래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그는 본인 앞에 놓인 현실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게 지금 신동혁이 할 수 있는 최고의 선택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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