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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뽑은 한국가스공사 유도훈 감독, 결과는 가스 대폭발!

by basketball.romantist 2022. 1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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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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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라운드부턴 무조건 많이 이겨야 한다” -2라운드 첫 경기를 앞둔 유도훈 감독-

언행일치란 이런 것인가? 필자는 유도훈 감독이 저 멘트를 내뱉고 바로 패하자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이 바로 떠올랐다. 그러나 강팀의 위용이 스물스물 수면 위로 드러나기 시작했다.

언급한 대로 2라운드 시작은 패배였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완벽히 다른 경기력으로 탈 하위권의 발판을 마련해냈다.

무엇보다 유 감독의 선수 기용, 로테이션 변화가 눈에 띈다. 1라운드에 비해 정효근을 비롯한 벤치 자원들의 타임이 줄어들었다. 정효근은 외곽슛이 가능한 장신 포워드란 점에서 굉장히 큰 메리트를 지녔다. 높이를 갖췄기에 페인트 존뿐만 아니라 스페이싱 농구에서도 요긴하게 쓰일 수 있다.

하지만 현재 정효근의 페인트존 슛 성공률은 40%가 채 되지 않는다. 특히 0-3피트에서의 골밑슛 성공률은 20%에 머문다. 3.2개의 리바운드는 경기를 조립하는 이대성(2.8)과 비슷하다. 온 코트 상황에서 포제션 비율은 이대성 다음으로 많이 가졌지만 미드 레인지에서 생산성도 아쉽다.

유 감독도 칼을 뽑고 말았다. 정효근의 시간을 과감히 줄였고, 허슬과 스크린, 외곽이 가능한 신승민에게 플레잉 타임을 부여하고 있다. KCC전에선 부상에서 복귀한 이대헌도 좋은 모습을 남겼다.

이대성도 최고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 해야 할 때와 아닐 때를 완벽하게 구분 지어 팀을 이끌고 있다. 공격이 간결해지면서 유기적인 볼 흐름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그는 이날도 드라이브 앤 킥과 템포 바스켓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투맨 게임에 이은 파생 옵션, 본인에게 수비수를 몰고 찬스를 살려주는 등 무리한 공격이 일체 없었다. 매일 진화하고 있다.

머피 할로웨이도 공수에서 1옵션 역할을 해내고 있다. 장점인 수비는 물론, 공격에서 백코트 자원들과의 픽게임, 스크리너, 리바운드 가담을 포함한 궂은일로 유슈 은도예의 부진을 메우고 있다. 1일 할로웨이의 기록은 35분 44초 출전 8점 21리바운드 9어시스트 6블록슛 8턴오버. 과장 좀 보태서 좋은 의미로던, 나쁜 의미로던 쿼드러플 더블이 가능했을 법도 했다.

연습과 응원의 힘으로 침체기를 버텼다는 전현우도 완벽히 2021-2022시즌의 폼을 되찾았다. 이날도 캐치앤슛, 트랜지션 오펜스, 딥쓰리로 6개 3점슛 포함 24점을 기록했다. 전현우의 부활에 유도훈 감독은 그 누구보다 가장 기뻐했다.

이전엔 가스공사 선수들은 포스트에 볼이 투입되면 나머지는 서 있었다. 당연히 상대는 트랩을 준비하거나 혹은 프레스를 적용했다. 결국 가스공사는 턴오버 발생, 야투 미스, 죽은 볼이 다반사였다.

이젠 다르다. 다섯 명이 움직이면서 공간을 만들고 적재적소에 패스가 뿌려진다. 외국 선수를 제외하곤 대부분이 3점슛이 가능한 자원이기에 선택지가 넓다. 단발성 공격이 실종됐다고 볼 수 있다. 역시 인생도 그렇고 자신감이 중요한 것 같다.

유도훈 감독은 이날 끊임없이 집중력과 팀플레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큰 리드에 빌미를 제공하지 않겠다는 뜻이었다. 슛감이 가장 좋은 선수를 활용한 작전 지시도 완벽했다.

전현우가 “우리 들어가서 오펜스 뭐해?”라고 묻자 유 감독은 “현우, 셔츠 투 해, 머피 퀵”

벨란겔은 빨리 탑으로 올라온 할로웨이의 스크린을 이용했다. 벨란겔이 드리블을 가지자 RA지역에 위치한 전현우가 왼쪽 45도로 볼 없는 움직임을 가져가기 시작했다. 신승민은 곧바로 전현우에게 핀다운 스크린을 걸었고, 이어 할로웨이가 2차로 스태거 스크린을 걸었다. 두 번의 스크린에 이근휘는 전현우에게 찬스를 내줬고 이는 KCC 추격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득점으로 이어졌다. 작전 성공.

11월 19일부터 현재까지 가스공사는 87.8점 리그1위, 2점슛 성공률 58.6% 1위, 3점슛 41.1% 1위, 페인트존 슛 64.2% 1위, 21.3어시스트 2위, 3.8블록슛 1위다. 코트 밸런스가 잡히면서 내외곽 조화가 아름답게 이뤄지고 있다. 수비에선 76.8점(이 기간 내 10개 팀 중 최소 실점)만 내주는 비브라늄 방패를 자랑한다.

반면 KCC는 탈출구가 안 보인다. 허웅은 1개의 필드골을 넣지 못했고, 라건아의 세로 수비와 활동량은 위력을 상실했다. 론데 홀리스 제퍼슨과 이승현은 주도적으로 득점을 할 수 있는 선수가 아니다. 제퍼슨도 외곽 생산성이 점점 떨어지니 미드 레인지 점퍼와 페이스업이 대부분이다. 이마저도 성공률이 낮다. 상대 팀들도 KCC의 계획을 다 알고 있다. 허웅과 이승현의 몸값만 자그마치 15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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