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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미완에 그친 허웅&이승현 듀오, 이제 시선은 2023-2024시즌으로

by basketball.romantist 2023. 4.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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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루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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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KCC의 캐치프레이즈는 압도하라 KCC EGIS. 압도하다: 보다 뛰어난 힘이나 재주로 남을 눌러 꼼짝 못 하게 한다. 네이버에 검색을 하면 이러한 사전적 정의로 표기되어 있다. 

이전까지 KCC는 I LOVE KCC, WE ARE THE ONE 등과 같은 친밀적이고 도전적인 문구를 내세웠다. 2020-2021시즌부터 WE ARE STRONG, GREAT으로 서서히 위용을 드러내고 있지만, 올 시즌만큼 확실하게 강력한 캐치프레이즈를 드러낸 적이 없었다. 

물론, 근거가 없는 것도 아니다. 근자감이었다. FA 시장에서 KBL 정상급 스코어러이자 최고 인기남 허웅, 자타 공인 KBL 최고 빅맨 이승현을 영입했으니까. 두 선수가 전주에서 손을 잡으리라고 생각한 팬들은 많지 않았을 것이다. 단번에 KCC가 다크호스로 급부상한 이유였다. 

가뜩이나 농구 열기로 핫한 전주에, 구름 관중을 몰고 다니는 슈퍼스타 허웅이 가세했으니 전주실내체육관은 한겨울에도 후끈후끈했다. 시즌 초반, 몇 경기 되지 않아서 허웅의 굿즈로만 직전 시즌 매출액을 넘겼다는 소리도 들려왔었다. 

허웅이 부상으로 이탈해도 팬들은 꾸준히 선수단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고, KCC는 두 선수의 영입 효과를 코트 내외적으로 톡톡히 누렸다. 

얻는 게 있으면 잃는 것도 있는 법.

허웅과 이승현이라는 슈퍼스타를 2명이나 영입하면서 모든 팀을 압도할 수 있는 베스트 라인업을 구축했지만 벤치 뎁스가 너무나 빈약했다. 전창진 감독이 시즌 내내 입에 달고 살던 벤치 구간에서의 득점 생산성과 효율성이 문제였다. 심지어 허웅과 이승현도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며 전열에서 이탈했으니 더욱 골치가 아플 수밖에 없었다.

두 선수가 빠져있는 사이, 이근휘와 전준범, 송동훈이 코트 위에서 많은 시간을 누리면서 경험치를 누적했고 그러면서 전주에 희망찬 봄날이 찾아왔다. 허웅도 5시즌 만에 그토록 그리워하던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다시 악몽이 떠오른 순간이었다. 오재현과 최원혁, 최성원으로 이어지는 락다운 디펜더 라인이 시리즈 내내 그를 지독하게 괴롭혔다. 아무리 볼 없는 움직임이 시즌을 거듭하면서 개선되었다 하지만, 득점하기란 여간 쉬운 일이 아니었다. 수비에서도 많은 아쉬움을 자아 해냈다.

정상 컨디션도 아니었다. 그럼에도 책임감을 알기에 절치부심하고 2차전, 3차전에 나섰다. 1차전보다는 많은 득점을 뽑아내는 데 성공했다. 경기를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허웅은 후반으로 향할수록 체력에서의 약점, 슛 셀렉션 문제, 성급한 경기 운영을 노출했다. 

특히나 KCC에 가장 중요했던 3차전. 16점 차 앞서기도 했던 경기, 후반에서 허웅은 –25 코트 득실 마진을 기록했다. 덩달아 KCC의 기둥, 라건아의 부진도 겹치면서 그대로 희미하게 붙어있던 KCC의 불꽃이 꺼지고 말았다. 사견이지만 시리즈 내내 전창진 감독의 선수 기용, 선수 개인마다 특화된 롤 부여, 벤치 운영 미스도 아쉬웠다. 2차전에선 벤치 득점도 단 4점에 머물렀고, 2경기 연속 15점 차의 리드를 역전패 당한 부분은 그들에게 너무나 뼈아플 수밖에 없다. 

하지만 KCC의 미래는 여전히 밝기만 하다. KCC가 허웅&이승현 듀오를 영입한 이유도 송교창이 전역하는 2023-2024시즌을 윈나우 시즌으로 바라보고 있었기 때문이다. 고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프로에 입문한 선수이기에 군 복무를 이행하고 와도 너무나도 젊다. 2020-2021시즌 MVP 수상과 더불어 현 상무에서 허훈, 김낙현, 박준영과 합을 맞추며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괄목할 만한 발전을 이뤄가고 있다. 

더 나아가 다음 시즌엔 외국 선수 샐러리 캡이 세후 80만 달러로 늘어났다. 라건아 파트너에게 45만 달러를 사용하면서 출중한 외국 선수 영입이 가능해진 셈이다. 

투자에 서슴지 않는 KCC이기에 트랜지션에 능한 가드 자원, 아시아 쿼터제까지 만약 영입이 된다면 현재 있는 선수들, 돌아올 선수들과 최고의 시너지 효과가 발생하지 않을까 조심스레 생각해 본다. 

긍정적인 요소가 많은 만큼이나 해결해야 할 숙제도 많다. 그래서 더욱이 KCC로썬 다가올 비시즌 여름을 바빠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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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웅 없는 빈자리, 두목 호랑이 이승현이 있기에!

돈이 없어서 졌다. 과외를 못해서 대학을 못 갔다. 몸이 아파서 졌다. 모두가 같은 환경일 수가 없고 각자 갖은 무기 가지고 싸우는 건데, 핑계대기 시작하면 똑같은 상황에서 또 집니다. -스토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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