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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울산 현대모비스에 불어온 신바람, 서명진과 김태완

by basketball.romantist 2023. 3.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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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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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교체는 어느 팀이든 간 언젠가 맞이해야 할 숙제고 해결해야 할 관문이다. 매년 열리는 신인드래프트로 뉴 페이스 수혈, 기존 선수 육성, 에어컨 리그에서의 영입 및 트레이드 등 다양한 방법이 존재하지만 항상 그렇듯, 쉬운 듯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운이 좋은 구단은 드래프트만으로도 빠른 시일 내에 새로운 팀 컬러를 구축하지만 안 풀리는 팀들은 몇 시즌이 흐르고, 지나도 그 자리에 정체되어 있는 경우도 태반이다. 

이제 당장 내일이면 정규리그 최종전이 펼쳐지고 길고 길었던 대장정의 막이 내려진다. 

한 시즌을 마감하면서 일찍이 플레이오프 탈락이 확정된 팀들은 평소 D리그를 전전했거나, 정규리그와 거리가 멀었던 선수들에게 기회를 부여하며 다음 시즌 전력 구성에 나서곤 한다.

하지만 아직도 2위 자리, 4강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두고 혈투가 펼쳐지고 있다. 조상현 감독의 LG, 디펜딩 챔피언에 빛나는 SK, 예상외 반란을 일으킨 쌍둥이 동생 조동현의 현대모비스.

왜 현대모비스는 예상외 반란일까. KBL을 개막부터 봐 온 팬들이면 알 듯, 외국 선수 전력의 약세, 너무나 젊은 연령층, 조동현 감독의 지도력 입증 등 여러 가지 포인트가 있었다.

현재 현대모비스에는 소위 99즈라 불리는 젊은 선수들이 많이 포진되어 있다. 물론 프로는 종이 한 장차이라고들 말하지만 과연 이 선수들이 날고 기는 베테랑들 사이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까? 란 생각에도 잠겼었다. 

당장 올해 5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서명진만 놓고 봐도 그의 성장세는 여기까지인가 보다. 포텐셜, 보여줄 수 있는 실링은 높을 것 같았지만 계속해 넘을 수 없는 벽에 부딪치고 있는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올 시즌 그의 활약에 필자는 또다시 반성한다. 

길었던 침체기란 알에서 드디어 깨어 나왔고 정확한 외곽포와 두수, 세수 앞을 내다볼 수 있는 포인트가드로서의 경기 운영 능력이 꾸준히 향상하고 있다. 칭찬에 그렇게 인색한 만수 유재학 감독도 이제야 제자 서명진의 플레이를 보고 흡족해하고 있다. 

서명진도 서명진인데, 올 시즌 얼리 엔트리로 현대모비스 유니폼을 입은 김태완의 발군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대학 시절, 김태완을 이끌었던 주희정 감독은 특히나 그의 스피드를 칭찬했다. 아무도 따라올 자가 없을 정도로 빠르다고. 

김태완도 최근 들어, 이 점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피지컬이 그렇게 뛰어나지는 않지만, 공격력과 수비력이 꽤나 준수한 편이다. 조동현 감독이 시즌 초중반, 부상 선수 발생에 기존 선수들을 엔트리에 넣지 않고 김태완을 중용한 이유도 여기에 있었다. 수비 센스와 그의 두둑한 배짱을 믿었던 것이다. 

이렇게 젊고 유망한 백코트 라인이 27일, 순위 싸움에서 중요했던 고양 캐롯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서명진과 김태완은 3점슛 라인보다 먼 거리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며 캐롯 선수들의 추격을 허탈하게 만들었다. 특히 높은 에너지 레벨을 기반으로 끊임없이 움직이며 캐롯의 패싱 레인을 미리 차단, 빠른 공격 전개와 속공 득점으로 승부의 추를 기울였다.

서명진은 아직 코트에 머물 날이 많은 선수다. 그런 그가 벌써부터 책임감을 가져가고 있다. 이날도 레이업 과정에서 경미한 부상을 당했지만 팀을 위해 다시 코트로 나섰고 뜨거웠던 손끝 감각을 잊지 않으며 연속 3점슛을 계속 터뜨렸다. 

조동현 감독도 믿고 맡길 수 있는 선수가 서명진을 제외하고도 많았지만, 콕 집어 서명진에게 경기를 책임지라며 막중한 임무를 부여했다. 그의 노력과 최고의 포인트가드 중 한명이었던 양동근 코치의 가르침이 이제 빛을 보나보다.

그렇게 커리어 하이 15점을 작성한 김태완과 서명진으로 이어지는 무궁무진한 선수들 활약에 힘입어 현대모비스는 5전 6기 끝에 캐롯에 첫 승리를 거뒀다.

현대모비스 말고도 최근 DB, 김주성 감독대행도 이준희에게 특히 많은 플레잉 타임을 부여하고 있다. 그는 구단에서도 보호 선수로 묶으며 팀의 앞선 미래라고 여기었을 정도. 하지만 소극적인 태도와 단발성 공격이 문제였다.

여기서 변화를 보여주지 못했다면 그저 그런 선수로 남았겠지. 보장된 출전 시간에 자신감을 얻었는지 요즘은 달라졌다. 장신의 이점을 활용해 수비나 리바운드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고, 이광재 코치의 특훈으로 미드레인지나 3점슛 라인에서도 하나 둘 득점을 만들어가고 있다. 

공격이 약해 어떻게 보면 반쪽에 불과했으나 시즌 말미라도 모쪼록 경기력이 올라오고 있는 것은 선수 입장에서 다행이다. 젊고 신선한 선수들이 이렇게 터져줘야 KBL에도 다시 봄바람이 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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