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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재정 악화' 대우조선해양건설 회생 절차 개시, 휘청이는 고양 캐롯 점퍼스

by basketball.romantist 2023. 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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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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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캐롯 점퍼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새로 생긴 신생팀. 데이원 스포츠가 2021-2022시즌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를 인수하고 KBL에 가입, 캐롯손해보험을 네이밍 스폰서로 유치하여 캐롯 점퍼스로 출범한 것이다. 그리고 캐롯의 운영주체이자 모기업은 대우조선해양건설이다. 근래 들어 한화 그룹이 인수한 대우조선해양과 헷갈리는 분들이 몇몇 있는데 그것과는 완벽하게 다른 회사다.

캐롯 점퍼스는 허웅과 허훈의 아버지이자 농구 대통령으로 명성이 자자한 허재를 스포츠 총괄 대표이사 자리에 앉혔다. 그리고 안양 KGC를 최정상 자리로 올려놓은 김승기 감독을 선임했고 FA 시장에서 국가대표 슈터 전성현을 영입해 희망찬 출발을 알리기도 했다. 

여기서 그들의 행보는 그치지 않았다.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선 KBS2 인기 예능 중 하나였던 사장님귀는 당나귀귀에 출연해 주가를 더욱 올려갔다. 허재뿐만 아니라 감독, 선수단의 훈련 모습이 일반 시청자들의 곁으로 다가오면서 평소에 우리가 볼 수 없었고 궁금해했던 이색적인 면이 뉴미디어를 통해 널리 퍼지며 캐롯 점퍼스와 KBL을 향한 관심도도 더욱 높아져갔다. 매우 긍정적인 효과였다.

올 시즌 현재까지도 캐롯 점퍼스는 KBL 10개 구단 관중 순위에서도 상위권에 들며 많은 팬들의 발걸음을 경기장으로 찾게끔 하고 있다. 선수단도 전성현을 필두로 하나 된 팀, 끈끈한 조직력, 양궁 농구라는 독특한 팀컬러로 구단을 물들이며 시즌 20승 19패로 5위로 괜찮은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김승기 감독도 캐롯 점퍼스를 이번 시즌이 아닌 3~4년을 바라보고 왔다는 목표를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들에게 다음 시즌이 있을지 의문이 든다.

사진 출처 = KBL, 서울 경제

시즌 전 6월, 캐롯은 KBL에서 실시한 신규 회원사 가입 심사에서 자료 부실(자금 운영 계획에 대한 근거 부족, 재정의 연속성과 투명성 신뢰 부족)이라는 이유로 회원 가입이 한 번에 이뤄지지 않았었다. 

개막을 앞두고서는 가입비 미납 사태로 잡음이 들끓었다. KBL 가입금이 15억인데 이중 먼저 내야 할 5억을 지급하지 못하며 정규리그 출전, 10개 구단 유지에 어려움을 겪었었다. 5억도 힘겹게 납부했는데 아직 10억이라는 납부금이 남아있는 상황이다. 

저것이 전부면 다행이지만, 이것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했다. 설마설마했지만 정말로 모기업의 경영 악화 사태가 벌어지면서 선수단의 급여도 제때 이뤄지지 않고 있는 중이다. 급여 미납이 기사화되자 늦은 시기에도 정상적으로 지급되긴 했지만 이러한 일이 1월에 이어 이번 2월에도 이뤄졌다는 것이다. 

더불어 들은 바로는 선수들을 제외한 사무국 직원, 지원 스태프, 체육관에 연관된 직원들의 급여도 정상적으로 지급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한다. 

그리고 오리온 오리온스 인수대금 역시 납부되지 않았다. 김용빈 대우조선해양건설 회장도 경영난 악화로 대한컬링연맹회장과 대한체육회 이사직에서 물러나기도 했지만 상황은 단 하나도 개선되지 않았다.  

대우조선해양건설을 네이버나 다음과 같은 포털사이트에 검색하면 사태는 더욱 심각하다. 최근엔 노조가 회사에 대한 회생 신청이 받아들여져 회생 절차 개시 결정이 내려졌고, 하청업체에 대금을 지급하지 못해 전국 곳곳에서 그들 주최로 이뤄지던 공사가 하나 둘 멈춰가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데이원과 대우조선해양건설 그들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할 수 없다. 가장 큰 비중은 그들에게 묻는 게 지당하지만 10개 구단 체제 유지라는 명목하에 그들을 단칼에 승인해 준 KBL도 책임이 없는 것은 아니다. 허재 역시도 꾸준히 방송에 출연하고 있지만 구단의 경영난, 재정 상태에 대해서는 묵인하고 있다. 

가장 암울한 현실은 저렇게 부실한 중견 회사가 KBL의 1개 구단을 운영하며 나서고 있을 뿐, 이외에 손을 뻗고 있는 기업이 나타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많은 기업들이 프로 스포츠단 운영에 대한 관심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월급이 들어오지 않고, 본인 노동에 대한 대가가 나에게 들어오지 않으면 일반 회사원이어도 업무에 대한 효율성과 생산성, 사기가 급감할 수밖에 없다. 당연한 일이다. 프로 선수들이라고 다를 바 없다. 하지만 고양 캐롯 점퍼스는 외부와 내부의 불안함에 휘둘리지 않고 오늘도, 내일도 열심히 분전하고 있다. 역대급 시즌을 보내고 있는 전성현과 이정현, 깜짝 스타 김진유, 든든한 외국 선수 디드릭 로슨을 앞세워 현재 그들은 5할 승률을 유지해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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