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KBL

KBL 최고의 승부사이자 코트 위의 여우, 고양 캐롯 점퍼스 김승기

by basketball.romantist 2022. 10. 27.
728x90
반응형

고양 캐롯 점퍼스 소속으로 안양을 방문한 김승기 감독. 그를 축하해주는 안양 KGC 주장 양희종. 사진 출처 = KBL

반응형

필자의 나이는 많지 않다. 그럼에도 비교적 오래 농구를 봐왔다. 특히 난 김승기 감독이 원주 TG 엑써스에서 터보 가드로 선수들을 지휘할때 모름지기 그 터프한 매력에 풍덩 빠졌었다.

울산 모비스 피버스를 거쳐 다시 원주로, 그렇게 선수 생활을 끝내고 코치에서부터 시작해 현재 고양 캐롯 점퍼스 감독까지 농구 길을 이어오고 있다.

김승기 감독의 현 통산 기록은 371전 214승 승률로 따지자면 5할7푼7리. 200경기 이상을 치른 감독들과 놓고보면 강동희, 유재학 그 다음이다.

예전 한 때, 김승기 감독의 지도력에 의구심을 가득품었던 적이 있다. 어리석게도 뚜렷한 이유는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180도 변했다. 현재 내 기준, 최고의 승부사, 코트의 여우, KBL 최고의 명장이 아닐까 싶다. 빠른 상황 대처 능력과 거침없는 입담, 선수들의 능력치를 끌어올리는 재주까지. 감히 아무것도 아닌 내가 평가하기도 웃긴 그림이다.

22년 10월 16일, 안양 KGC와의 4쿼터 작전 타임 중 그가 뱉은 말이 인상적이였다. 캐롯은 두 자릿수 차로 지고 있었고 시간도 턱없이 부족했다. 당연히 패색도 짙었다.

그럼에도 김승기 감독은 선수들을 향해 끊임없는 격려와 독려, 자신감을 심어주었다. 그래서인지 그의 마지막 멘트에 강한 믿음이 드러나 보였다.

“내가 다음 경기는 무조건 이기게 해줄게!“

스포츠가 주는 낭만과 감동이란 이런게 아닐까.

고양 캐롯 점퍼스의 2옵션 외국 선수 데이비드 사이먼

캐롯은 시즌 개막 전, 최하위 후보로 언급되던 팀 중 하나다. 구단 운영을 잘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이슈는 넘쳐흘렀고, 가입비 미납 사태에 더불어 국가대표 가드 이대성까지 출혈됐으니 코트 안팎으로 분위기가 너무 뒤숭숭했다.

10월 27일 현재, 김승기 감독 사단의 고양 캐롯은 3승 1패로 공동 2위를 질주하고 있다. 김승기 감독의 애제자인 전성현은 왜 본인이 팀에 필요한 자원인지, 리그 최고의 슈터인지 매 경기 증명해내고 있다. 2년차 루키인 이정현은 김승기 감독을 만나 확실하게 성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4번 포지션에서 이렇다 할 붙박이 자원이 없지만,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코트에 들어서는 이종현이 몸을 불사지르고 있다. 일부 팀이 외국 선수 기량으로 고민을 떠안고 있는 가운데, 캐롯의 디드릭 로슨- 데이비드 사이먼은 출전 시간을 잘 배분하며 최고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

아직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김승기 감독이 연착륙한 고양 캐롯발 돌풍. 분명 얕봐선 안된다. 매섭기도 매한가지. 경기를 하는 것은 선수지만, 감독의 역량도 선수만큼 혹은 그 이상으로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준다.

@basketball.romantist 팔로우와 블로그 방문은 언제나 환영입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