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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레지 페리, 창원 LG의 구세주 되어줄까?

by basketball.romantist 2023. 4.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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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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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LG가 4시즌 만에 봄 농구, 9시즌 만에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많은 팬들 또한 정규리그 54경기를 통해 이번 시즌은 LG가 많이 달라졌구나를 느꼈을 것이다. 

또 그들이 보여준 저력이 있었기에, 힘겹게 찾아온 이번 기회는 무조건 놓치지 않고 싶을 것이다. 더불어 뭔가 다르겠지란 기대감과 설렘도 가질 수 있다. LG 팬이 아닌 필자도 그들이 4강에서 펼쳐 보일 경기력에 벌써부터 심장이 콩닥콩닥 뛴다.

하지만 LG의 공수 핵심, 아셈 마레이가 정규리그 종료를 앞두고 종아리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고 말았다. 프런트는 발 빠르게 NBA와 G-리그 경험이 있는 레지 페리를 영입했지만, KBL에서 그의 경기력은 여전히 베일에 싸여있는 상태다.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혹은 플레이오프에서의 외국 선수 교체. 정규리그 내내 합을 맞춰왔던 선수와 호흡을 생각하면 불안 요소만 떠오르는 게 당연하다. 그러나 쪽박, 실패라는 극단적인 부분만 존재하는 것도 아니다. 오늘은 최근 10시즌 간, 외국 선수 교체로 트로피를 들어 올린 사례들을 간단하게 알아보려 한다. 

단언컨대 외국 선수 교체로 가장 재미를 봤던 팀은 바로 안양 KGC이지 않을까. 

그 시작은 오세근이 신인으로 들어섰던 2011-2012시즌, 크리스 다니엘스였다. KGC는 평균 22.9점 7.7리바운드 2.7어시스트 1.6스틸 1.2블록슛 3점슛 성공률은 35%를 기록하던 NBA리거 로드니 화이트를 퇴출하고 다니엘스를 영입했다. 

정규리그 막바지, 제공권 강화를 이룸과 동시에 동부산성에 대적하기 위한 선택이었다. 뿐만 아니라 그는 내외곽을 넘나들면서 스페이싱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선수였다. 한국 경험이 있었기에 적응에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도 않았다. 그리고 그 선택은 신의 한 수로 다가왔다. 

다니엘스는 평균 18점 12.2리바운드 2.4블록슛을 기록하며 김주성-윤호영-로드 벤슨으로 이어지는 트리플 타워를 완벽하게 균열 냈다. 포스트업 플레이뿐만 아니라 정확한 외곽포로 클러치 상황에서 중요한 득점을 많이 기록해냈다. 그렇게 다니엘스는 KGC에 창단 첫 우승을 안겨다 줬다.

이후에도 KGC는 서울 삼성과의 챔피언 결정전에서 부상으로 이탈한 키퍼 사익스 대체로 영입한 마이클 테일러가 맹활약하며 2번째 우승 반지를 거머쥐었다. 그리고 또다시 이런 선수가 KBL에 올까란 생각을 들게 한 설교수. 제러드 설린저는 크리스 맥컬러 대신 KGC 구원자로 나서며 어나더 레벨의 퍼포먼스를 보였고 역대급 외국 선수 중 한 명으로 등극했다.

설교수와 함께한 KGC는 전무후무한 플레이오프 10연승으로 V3 달성에 성공했다. 

SK도 애런 헤인즈를 제임스 메이스로 교체하면서 디온테 버튼의 DB를 무너뜨렸다. 메이스 역시도 처음 KBL에 왔을 때까지만 하더라도 “이 선수가 한국에 왜 와?”라는 소문이 파다했었다. 어느 정도였냐면 LG가 뒤로 돈을 준 것이 아니냐는 소리도 종종 있었다. 

당시 SK는 애런 헤인즈의 팀이라고 불릴 정도로 헤인즈를 중심으로 한 팀이었다. 특히나 헤인즈를 앞세운 3-2드롭존, 변형 수비는 위력적이었다.

그런 헤인즈가 빠졌으니, 전력 약화가 당연해진 셈이었다. 물론 최근 KBL에서의 메이스는 좋지 못했지만 당시 메이스는 전혀 다른 선수였다. 피지컬에 비해 기동력도 뛰어났고 3점슛을 어디서든 던질 수 있던 선수였기에 SK 특유의 팀 컬러에 잘 녹아들 수 있는 선수라 판단됐다.

메이스는 KCC와 DB의 페인트존을 종횡무진 누볐고 평균 21.6점 7.6리바운드 2.1어시스트로 18년 만의 SK의 우승에 일조했다. 특히 41.3%를 기록했던 그의 고감도 3점슛은 0:2까지 뒤졌던 DB와의 시리즈를 4:2로 업셋하는 데 가장 큰 무기가 되어줬다. 

이외에도 울산 모비스에 밀려 준우승에 그쳤던 인천 전자랜드도 챔피언 결정전에서 기디 팟츠 부상으로 재빠르게 영입했던 투 할로웨이가 쾌조의 컨디션으로 시리즈를 흥미진진하게 만들며 재미를 증폭케 만들었다.

마레이가 직전 시즌부터 올해 3월까지 보여줬던 모습이 있기에 당연히 안타까울 수밖에 없다. 베스트 전력 VS 베스트 전력으로 맞붙으면서 감독들의 끊임없는 지략 대결이 시리즈의 재미를 더욱 고취시킬 수 있기 때문. 하지만 전혀 김은 새지 않는다.

외국 선수 교체가 불안 요소이긴 하지만, 앞서 말한 사례들처럼 레지 페리가 LG의 구세주로 등극하지 말란 법도 없다. 어쩌면 마레이가 보여주지 못했던 또 다른 색다른 LG를 볼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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