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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성만 바라보는 대구 한국가스공사, 빛 좋은 개살구?

by basketball.romantist 2023. 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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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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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팽했던 승부를 무너뜨렸던, 그의 미드 레인지 점퍼 한 방. 오른쪽 손목이 골절된 상황에서도 그는 팀을 위해 해결사를 자처하며 매일 분투하고 있다. 이래도 지고 저래도 진다는 생각에 그는 간절히 기도하는 제스처도 취했었다. 얼마나 간절했길래. 그리고 그의 애절한 바람이 하늘에 닿았던 것일까. 이는 귀중한 1승으로 돌아왔었다.

이대성은 항상 한국 농구를 위해 노력하는 선수, 농구에 임하는 열정과 승부욕이 어마어마한 선수다. 기량도 국내 가드 탑 급 반열에 올라섰지만 멈추지 않고 더욱 발전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선수이기도 하다. 

지난 KCC와의 경기에서 승리한 후, 이대성은 “이제 상대 팀의 에이스는 내가 맡겠다”는 기똥찬 각오를 전하기도 했다. 

한국가스공사는 이대성이 온 코트일 때 팀 야투율이 가장 높아진다. 그리고 그중에서 이대성 본인은 팀 내에서 리바운드를 제외한 득점, 유효 야투 시도, 어시스트를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75개의 공격 포제션을 가졌을 때, 이대성의 평균 득점 기대치는 22.8 정도다. 외국 선수 머피 할로웨이, 데본 스캇보다 더욱 높은 득점력이기도 하다. 이처럼 팀 공격 그 자체인 선수가 수비에서도 나선다는 것. 홀로 북 치고 장구 치고 꽹과리 치고 춤까지 덩실덩실 춘다고 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시즌 초반, 한국가스공사의 문제점은 외국 선수의 부진도 한몫했다. 이외에도 선수들이 정적인 농구를 펼치면서 선수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세트오펜스가 준비되어 있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유도훈 감독은 볼 없는 움직임을 중요시하는 대표적인 감독인데 이에 대해 패턴이 준비가 안되었던 것인지, 선수들이 벤치의 주문을 안 따라와 준 것인지 모르겠다. 그리고 최근 들어 다시 이대성만 바라보는 농구가 펼쳐지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26일, 원주 DB와의 경기에서도 한국가스공사의 한계가 고스란히 나타났다. 이대성이 4쿼터를 위해 잠시 벤치로 향한 사이, 앞선에서 연속 턴오버가 발생했고 DB는 이를 바로 득점으로 연결하며 한국가스공사를 제대로 눌러버렸다. 

1점 차 시소게임이 이어지던 상황에서 유도훈 감독의 찰나의 선택이 경기를 뒤엎어버리고 만 것이다. 유도훈 감독도 패배한 후, 이 순간을 두고두고 아쉬워하는 모습이기도 했다. 

감독의 입장에선 힘들어하는 선수를 벤치로 불러들인 것이지만 패배하면 팬들은 왜 그런 선택을 했냐고 비난의 화살을 날릴 수밖에 없다. 안타깝지만 스포츠의 세계가 그렇다. 이렇게 감독 책임도 있지만 선수 한 명이 코트를 떠났다고 그 짧은 시간을 견뎌내지 못한 벤치 자원들의 아쉬움도 있다.  

이대성은 철인이 아니다. 몸이 성한 상황에서도 본인의 모든 것을 코트 위에 쏟고 나오려 한다. 즉, 옆에서 동료들이 적극적으로 공격이나 수비에 나서서 이대성의 부담을 덜어줘야 하는데 이날도 이러한 부분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벨란겔은 추격이 급급한 상황에서 오픈 찬스에서 슛을 던지지 않고 코너로 패스했고, 이는 결국 DB 선수에게 블록슛을 당하고 말았다. 유도훈 감독도 이 장면을 보고 뒤돌아섰고 대노했다. 정효근도 마찬가지였다.

골 결정력과 집중력. 유도훈 감독이 최근 경기를 치르면서 파악한 선수단의 숙제이기도 하다. 거듭 얘기하고 있는 부분이지만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코트 위에서의 선수단의 집중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훈련하는 방법이 있긴 할까. 이 부분 한정, 경기에 임하는 선수 개인의 태도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4라운드도 3경기밖에 남지 않았다. DB에 패하면서 삼성에 이어 시즌 2번째로 20패를 기록한 팀이 되어버렸다. 비시즌엔 이대성 영입과 정효근 복귀로 우승 후보들을 넘볼 수 있는 다크호스로 손꼽히기도 했다. 내실을 다지고 결속력, 준비만 잘 된다면 충분히 윈나우도 가능한 팀. 

하지만 현재 그들의 모습을 한 네 글자로 나타내보자면 ‘화이부실’이 아닐까 싶다. 꽃이 화려하지만 열매를 맺지 못하고 있다. 선수 면면만 두고 보면 겉모습은 화려하지만 가장 중요한 실속이 없다. 

그래도 포기할 시기는 아니다. 아주 다행히도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인 6위권과 단 2.5경기밖에 차이 나지 않는다. 언제든 추격이 가능한 가시권이다. 한 경기, 한 경기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한국가스공사의 다음 경기는 당장 내일 28일, 서울 SK다. 유도훈 감독과 선수단은 반전의 소용돌이를 일으킬 수 있을까. 봄 농구를 위해선 반드시 일어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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